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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계열의 비판적 조선학과 다산연구 = Critical Joseon Studies and Dasan Research among Socialist Intellectuals
저자
김윤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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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9-193(35쪽)
제공처
1930년대 조선 연구는 비타협적 민족주의 계열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계열에 의해서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사회주의 계열 연구자들은 민족주의적 조선학 연구를 비판하며, 조선학이라는 용어 자체와 특수사관적, 비과학적 접근을 문제 삼았다. 비타협적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은 조선 연구에 대한 관점이 달랐지만, 일제에 대한 학술적 독립과 저항에 목적을 두며, 다산 연구를 진행했다. 최익한은 사회주의자임에도 조선학 운동을 주도한 정인보의 실학 선양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고, 실학의 사회적 필요와 전통의 이상화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정약용의 개혁적 이론을 높이 평가했으나, 개혁의 한계와 군주 중심적 사유, 숭례주의의 한계를 지적했다. 해방 이후에는 정약용을 더욱 혁명적으로 재평가했다. 백남운은 다산이 봉건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경제정책을 제시한 점에 주목했으나, 다산이 봉건사상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과도적 존재로 보았다. 김태준은 조선학 운동을 일본 국학의 모방이자 전체주의로 비판하며, 정인보를 봉건적 보수주의자로 혹평하고, 다산 연구 역시 현실 문제에 적용할 때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1930년대 조선학 운동에서 형성된 실학 개념은 양명학적 사유에 기반했으나, 연구자들의 사상적 주안점과 시대적 열망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이는 최익한, 백남운, 김태준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들은 조선학 운동이 다산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점을 비판했지만, 자신들 또한 있는 그대로의 다산 연구가 아니라, 사회주의적 열망에 입각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회주의자들의 비판적 조선학과 조선학 운동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산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을 기반으로 하며, 모두 조선의 현실 개혁과 민중의 복리를 추구하였다. 이런 점에서 조선학 연구에 대한 평가가 제국주의 파생담론이었다거나, 자아에서 타자성을 찾으려 한 성공할 수 없는 기획이었다는 비판에 그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역사는 과거의 ‘현재’를 파악하는 것이라는 백남운의 말처럼, 조선학 연구가 자아와 타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 노력의 산물이었다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더보기In the 1930s, research on Joseon history was actively conducted not only by uncompromising nationalist scholars but also by those aligned with socialist ideologies. Socialist scholars criticized nationalist approaches to Joseon Studies, challenging not only the term "Joseonhak" (Joseon Studies) itself but also its particularist and unscientific methodologies. Although the nationalist and socialist camps differed in their perspectives on Joseon scholarship, they shared a common goal of academic independence and resistance against Japanese imperialism, with particular emphasis on the study of Dasan Jeong Yakyong. Despite his socialist orientation, Choi Ik-han accepted Jeong In-bo’s advocacy of Silhak (Practical Learning), a central theme of the nationalist Joseon Studies movement, viewing it in a positive light. He critically analyzed both the social relevance of Silhak and the tendency to idealize tradition. While he highly regarded Dasan’s reformist theories, he also pointed out their limitations―particularly their monarch-centered thinking and adherence to ritual-centered Confucianism. After Korea’s liberation, Choi re-evaluated Dasan in an even more revolutionary light. Paik Nam-un highlighted Dasan’s critique of the contradictions in feudal society and his proposals for economic policy. However, he regarded Dasan as a transitional figure who failed to completely overcome feudal ideology. Kim Tae-jun criticized the Joseon Studies movement as an imitation of Japanese kokugaku (national studies) and as a form of totalitarianism. He strongly denounced Jeong In-bo as a feudal conservative and argued that the study of Dasan only held significance when applied to real-world problems. Although the concept of Silhak that emerged during the 1930s Joseon Studies movement was rooted in Yangming philosophical thought, it was variably interpreted depending on each scholar’s historical aspirations. Choi Ik-han, Paik Nam-un, and Kim Tae-jun were no exceptions. While they criticized the nationalist camp for its arbitrary interpretations of Dasan, they too studied Dasan through the lens of their own socialist ideals rather than engaging in objective scholarship.
In this sense, the critical Joseon Studies developed by socialist thinkers were also based on subjective readings of Dasan, albeit in pursuit of different goals: the reform of contemporary society and the welfare of the people. For this reason, critiques that dismiss Joseon Studies as merely a byproduct of imperialist discourse, or as a doomed project seeking alterity from a fractured self, should be reconsidered. As Paik Nam-un once said, history is about understanding the “present of the past.” Joseon Studies should be understood as a product of efforts to find practical alternatives in the tension between self and other, reality and i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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