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을 통해 본 인도네시아 자바 문화의 지속과 변화: 이슬람과 전통 사이에서 = CHANGE AND CONTINUITY IN JAVANESE CULTURE: BETWEEN ISLAM AND LOCAL TRADITION

국문 초록 (Abstract)

수하르또 체제의 붕괴라는 커다란 정치적 변혁을 경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그의 퇴임 직전부터 시작하여 지역적 수준에서의 폭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이 글은 인도네시아를 구성하는 여러 지역 중 자바섬에서 발생한 폭동의 전개 양상과 사후처리 방식 그리고 폭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해석을 검토함으로써 자바 폭동에 대한 설명 양식과 폭동의 전개과정에서 보이는 특징을 검토한 후, 이러한 특징을 전통 자바 문화라는 맥락내에서 해석할 것이며, 마지막 절에서는 집합적 행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를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최근 보고되어 왔던 이슬람 부흥 운동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통 자바문화의 지속적인 영향력에 대한 보다 균형된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글은 구조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된 폭동 혹은 집합행동에 대한 연구 경향과는 달리 폭동 과정에서 표출된 행동과 그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지는 문화적 맥락에 주목함으로써, 행위자들이 갖는 문화적 전통과 세계관 역시 폭동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While experiencing unprecedented political turmoil, Indonesia has witnesses a surge of local-level riots. Javanese and Sumatran cities were the first victims of local disturbances, which have had a contagious effect on the outer island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look at the riot process in Javanese cities and to search for cultural characteristics expressed in them. After examining common features recent riots and in public explanations of them, I will located these features in the context of traditional Javanese culture. It will be argued that collective violence which the traditional custom has permitted in certain circumstances provides people with a model for behaviors in the riots. They committed such crimes as robbery, assault and arson with a belief that they would not be legally responsible for these actions, as was the case in collective actions at the village-level. It is expected that this study can provide a more balanced view to appraise the achievements and limitations of recent Islamic resurgence, and the continuing influence of traditional Javanese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