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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민속학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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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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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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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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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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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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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2월, 실전민속학회는 ‘실천’, 곧 학문적 실천성을 주된 화두로 삼으면서 출범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기왕의 연구결과를 학자들만이 독점하지 않고 동시대의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열린 학문’이 되기를 지향한다는 창립취지였다. ‘학문의 실천’이란 한국 민속의 본질과 특성을 규명한다는 민속학회의 본업에 충실해야함을 일컬으며, ‘실천으로서 학문’이란 연구 결과를 현대사회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문제점에 대한 적절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천민속학회는 1997년 발족한 이래 2009년 여름(8월)까지 총 23회의 전국학술 대회를 개최했는가 하면, 총 14권의 학술논문집을 발간하였다. 창간호에서 제10호까지의 기획주제를 성격별로 정리해보면 〈민속문화의 전통과 변화〉, 〈민속문화의 전승현장〉, 〈민속문화의 존재양상〉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획논문은 총 83편에 이른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이들 기획주제들은 ‘학문의 실천성’을 굳이 표방하지 않는 어느 학회에서나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즉, 실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기적으로는 동시대를, 연구대상에서는 현실의 실제적 삶을 다둘 필요가 있는데, 10호까지의 연구경향에서는 동시대와 이전 시대(근현대, 조선시대, 삼국시대 등)를 넘나들고 있는가 하면, 이미 소멸된 기억속의 문화를 다루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다. 이는 민중문화의 당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학회의 창립취지와 일정부분 괴리를 드러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연구의 현실성과 시대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오늘날의 실제적 삶을 담아내야 하는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동시대의 민속’에 주목하는 일이다. 이런 연유 때문인지 제11호(2008년 2월)부터는 모든 기획주제에 ‘우리시대’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로써 오늘날의 실제적 삶을 연구함에 있어 ‘오늘날’이라는 시대적 조건은 일단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우리시대’가 함축하고 있는 구체적인 범주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시대’의 민속이란 ‘지금 여기’의 현재진행형의 문화를 일컫는지, 아니면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그때거기’와 같은 근대까지도 포함하는지 등에 대한 설정이 필요한 것이다. 연구대상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시대의 ‘실제적 삶’이란 과연 무엇이고, 또 우리시대 민중들이 당면해 있는 삶의 문제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들 고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을 때, 실천민속학회가 지향하는 삶의 현실성을 비로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In December 1997, the Practice Folklore Society was established with its main topic as 'practice', or academic practice. Its foundation purpose in detail intends for the so-called 'open science', which everyone in the same period could equally share previous study results without any monopoly by scholars. 'Practice of science' stands for being devoted to the main business of the Folklore Society which closely examines the true nature and characteristics of Korean folk culture. 'Science as practice' means to usefully apply study results to modern society and search for appropriate measures on issues.
Since its foundation in 1997, the Practice Folklore Society has held 23 national scientific meetings until the summer (August) of 2009, and has published 14 collections of academic theses in total. Project topics from the first issue to book no.10 are classified into 〈Tradition and Change of Folk Culture〉, 〈Transmission Sites of Folk Culture〉, and 〈Existence Aspect of Folk Culture〉 by each character. There are 83 corresponding project theses in total.
However, strictly speaking, these project topics were those that could be sufficiently discussed at any other society that does not particularly claim to support the 'practice of science'. There is a need to deal with contemporaneity for the time and actual life in reality as the study subject in order to obtain practice. Study trends in journals up to book no.10 transcends the current era and the past (modem and contemporary, Joseon dynasty, Three Kingdom Period, etc.), while some even cover cultures in memories that have already become extinct. This may reveal a part that is separated from the foundation purpose of the society to present appropriate measures to solve urgent problems of popular culture.
Therefore, the actual life of the present time should be incorporated first in order to raise the actuality and period efficiency of folklore studies. Focusing on 'contemporary folk customs' is mostly required. From these reasons, journals from no.11 (February, 2008) claim to support 'our era' in all of the project topics. It seems like the time condition of 'today' is satisfied for now to study today's actual life. One concern still remains that the detailed categories implied by 'our era' are not clearly revealed. We need to set whether folklore of 'our era' stands for the present progressive culture of 'here now' or even includes the modern era such as 'there at that time' in a more comprehensive meaning. This is the same for study subjects. We should earnestly consider what the 'actual life' in our era really is, and what problems in life people face today. When the outline of their worries is exposed, we will finally be able to construct practicality of life that the Practice Folklore Society sup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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