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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에서 개인의 의미 = The Meaning of Individuals in Kim Choon-soo’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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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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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oon-soo was, among other things, a poet who was clearly aware of the inherent limitations of language but constantly tried to overcome it. And for Kim Choon-soo, the limit of this language was also the limit of the world. He was pushed to the edge of reality by history and ideological violence, but finds forgotten individuals in this tragic world and returns to the center of painful history with them again. This study analyzed this world by applying Jacques Ranciere’s concept of ‘part des sans parts’. This concept is a principle and a process of realization that reconstructs those who have nothing to make up the majority of society into political entities.
Kim Choon-soo, who had passed the turbulent times of the Korean War and the liberation period, shows various aspects of the world under the context of violence in history and ideology. First of all, his early poems adhere to the double-contradictory state and tragic worldview. During this period, his poetry uses a tense confrontation between the two poles to create cracks in the existing symbolic order and discover the ‘personal’ hidden in it.
Kim Choon-soo then goes through one change, which is important in reaching out to the universals through the “world of his own,” or inner side. This interior is not a combination of the self and the world that could be seen in existing lyric poetry, or through the notion of impermanence, transitory. Through the tragic worldview, we were able to discover the “personal” hidden in it, but it was too much to move on to a “new history”(the universals). Therefore, he is not just calling out the marginalized who are moving away amid the tension of confrontation, but realizing the limitations of such language and accepting its grief, creating an existential space for the others(individuals) to stay intact. What’s notable then is that these things are being done within “the world of oneself,” or within the poet’s. To remember those excluded from reality and stay with them, Kim Chun-soo is similarly excluded from history, opening up his own inner side, which has no effect.
The second change is the meaningless poetry. Kim Choon-soo says, “The meaningless poetry is realism, and further realism, which is to reconstruct landscapes and objects to create a space to relate to the others by excluding ideas.” The violence of ideology and history, which Kim Choon-soo has consistently rejected, dissolves individuals’ voices. In this situation, meaningless poetry excludes ideology and reconstructs the existing order that supports the landscape and the object to see what had been hidden. What is not heard, what is intertwined with noise, makes it sound as the language of the poem. In other words, Kim Choon-soo did not flee from the center to the edge of the political one, but returned from the edge to the center again. A meaningless poetry’s space is a place where the concealed one is trimmed into a visible shape, which foretells the arrival of the others. We can only face the incoming the others after going through the process of being conceived through the senses inside my body. Now his poems are directed at individuals, the others. Thus, history as the universals is transformed into a history of individuals.
김춘수는 무엇보다도 언어에 대한 본질적인 한계를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시인이었다. 그리고 김춘수에게 이 언어의 한계는 곧 세계의 한계이기도 하였다. 그는 역사와 이데올로기폭력에 의해 현실의 가장자리로 밀려났지만, 이 비극적 세계에서 잊혀진 개인들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다시 아픈 역사의 중심으로 되돌아온다. 본고는 이러한 그의 시세계를 랑시에르의 개념인 ‘몫 없는 자들의 몫’을 적용하여분석하였다. 이 개념은 사회의 대다수를 이루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이들을정치적 주체로 재구성하는 원칙이자 그 실현 과정이다.
해방기와 한국전쟁의 격변의 시간을 지나왔던 김춘수는 역사와 이데올로기의 폭력이라는 맥락 아래서 여러 양상의 시세계를 보인다. 먼저 그의 초기시는 이중적 모순 상태와 비극적 세계관에 천착한다. 양 극 사이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통해서 기존의 상징적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고 그 속에 감춰진 ‘개인’을 발견해낸다.
이후 김춘수는 한 번의 전회를 거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자기 내 세계”, 즉 내면을 통해서 보편자에게 가닿는 것이다. 이 내면은 언어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나 기존 서정시에서 볼 수 있었던 자아와 세계의 합일이 아니라 덧없음, 무상성의 개념을 통해 나타난다. 비극적 세계관을 통해서는 그속에 감춰진 ‘개인’을 발견해낼 수 있었지만, ‘새로운 역사’(보편자)로 나아가는 것은 무리였다. 때문에 그는 대립구도의 긴장 속에서 멀어져가는 소외된자들을 호명하는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언어의 한계를 깨닫고 그 슬픔을 받아들이면서 타자(개인)들이 온전히 머물 수 있는 존재론적 공간을 만들어나간다. 이때 주목할 것은 이러한 일들이 “자기 내 세계”, 시인의내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에서 배제된 자들을 기억하고 함께머물기 위해서 김춘수는 마찬가지로 역사에서 배제되어 아무런 효용성도 없는 자신의 내면을 열어젖힌다.
두 번째 전회로는 무의미시로의 전회이다. 김춘수는 이때 무의미시는 리얼리즘, 더 나아가 리얼리즘의 초극과 확대라고 말하는데 풍경과 대상을 재구성하여 관념을 배제함으로써 타자와 관계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김춘수가 끊임없이 거부해왔던 이데올로기와 역사의 폭력은 개인들의 목소리를 해산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의미시는 관념을 배제하고 풍경과 대상을 지탱하고 있는 기존의 질서를 재구성하여 감추어져 있던 것을 보게 만든다. 들리지 않았던 것, 소음으로 뒤엉켜 있었던 것을 시의 언어로써 들리게만든다. 즉 김춘수는 정치적인 것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도피한 것이 아니라 밀려난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다시금 역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의미시의 공간은 은폐된 것을 가시적인 모양으로 다듬어나가는 곳이며 이 공간에는 타자들의 도래가 예고되어 있다. 도래할 타자가 내 몸 안의 감각을 통해서잉태되는 과정을 겪은 뒤에야 우리는 타자를 마주할 수 있다. 이제 그의 시는개인들, 타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을 지향한다. 이로써, 보편자로서의 역사는 개인들의 역사로 탈바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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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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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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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6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한국시학연구외국어명 : The Korean Poetics Studies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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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7 | 0.67 | 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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