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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연구 -불가능한 사랑의 가능성- = A Study on Gong Jiyoung’s“Go Alone Like a Rhino’s Horn” - The Possibility of Impossible Love -
저자
만다 (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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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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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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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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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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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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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378(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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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나타난 성적 관계의 근본적 불가능성을 중심으로 검토한 것이다. 그간 이 작품은 주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대립항으로서의 페미니즘 담론 내에서 논의되어 왔다. 본고는 작중 여성인물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모순이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문제시하여, 그것의 원인이 성적 관계의 내적 한계에 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는 ‘성적 관계가 없다’와 관련된 정신분석학적 논의에 기초하고 있다.
근본적 불가능성을 고려할 때, 조화로운 관계는 환영으로만 존재하는 원초적 공백이기에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며, 관계 내에서 생성된 증상들은 또한 필연적인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혜완은 친구와 함께 자신의 트라우마적인 경험을 통해 현실적인 ‘성적 관계’ 및 ‘사랑’의 불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본고에서 서술한 ‘홀로 서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선택은 내적 승인 과정을 통한 실패와 대면하는 자세로 읽어내려고 시도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향해 열린 가능성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This paper examines the fundamental impossibility of sexual relationships as depicted in Gong Jiyoung’s “Go Alone Like a Rhino’s Horn.” Previously, this work has mainly been discussed within the feminist discourse as a counterargument to patriarchal ideology. The paper questions the unresolved conflicts and contradictions experienced by female characters in the novel, aiming to problematize the idea that they cannot be resolved. The paper asserts that the cause lies in the internal limits of sexual relationships. This opinion is grounded in psychoanalytic discussions related to sexual relationship.
Given the fundamental impossibility, as a harmonious relationship is essentially an illusory void, experiencing repeated failures in the process of realization becomes inevitable, and the symptoms generated within the relationship are likewise unavoidable.
The novel’s protagonist, Hyewan, comes to realize the impossibility of realistic ‘sexual relationships’ and ‘love’ through her own traumatic experiences and those of her friends. The protagonist’s decision to ‘go alone,’ as described in this paper, is an attempt to interpret it as an approach to confronting failure through an internal approval process. The aim is to highlight a specific juncture within this decision, revealing a transformation point into the possibility of ‘tru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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