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혼(詩魂)」에 나타난 ‘미적 아이러니’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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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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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KDC
001.3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67-295(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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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1925년 『開闢』제59호에 발표된 김소월의 산문 「시혼(詩魂)」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김소월의 시 세계에 나타난 미적 아이러니의 성격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김소월이 남긴 유일한 ‘시론’격의 산문인 「시혼(詩魂)」을 통해 김소월의 미적 세계관과 그 자신이 염두에 둔 시학의 단면을 유추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일면, 미적 근대성의 한 지표인 낭만적 아이러니 혹은 미적 아이러니적 성격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본고의 입장이다.
독일 낭만주의 전통에서 시작해 현재까지도 재서술되고 있는 ‘미적 아이러니’의 개념은 수사학을 뛰어넘는 ‘예술 일반의 원리’로 근대적 미학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프리드리히 슐레겔이 지적한 대로, 미적 아이러니는 “자기 창조와 자기 부정의 영원한 교환’’으로써, 이는 김소월의 시적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현상적 사태이기도 하다.
김소월은 ‘문명 대 자연’이라는 원형적인 대립 상황 속에서 문명/자연, 봉건/근대, 농촌/도시, 신민/제국, 신문명/야만이라는 다중의 괴리 상태에 놓인 채, 시를 써야 했으며, 분열된 근대적 주체로써 세계와의 합일(合一)이 불가능한 실존적 상황에서, 낮보다는 밤을, 삶보다는 죽음에 천착하여, 그곳에서 길어올린 미적 아이러니를 통해 자신의 시 세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다시금 그 세계를 부정하며 그 “부정을 영속화”했다. 김소월은 「시혼(詩魂)」을 통해 아름다움(美)을 통해서만이 ‘죽음-시간-개인-자유’의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봄으로써, 근대적 의미의 예술의 자율성을 제시한다. 김소월의 시적 자유는 부재(不在)를 찾아다니는 무궁(無窮)의 유희(spiel) 상황 속에 놓인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능동적으로 모더니티를 내재화하고 그것을 작품에 드러낸 김소월의 강력한 ‘자기 부정의 기재’는 바로 ‘시간’ ‘부재’ ‘죽음’ 등의 근대적 미적 개념들이었다. 김소월은 ‘현대성’을 ‘계몽’으로 읽어내지 않은 시인이었다. 그 대신 ‘미적 주체의 자기 반성적 기능’을 미적 현대성의 중요한 기제로 이해한 시인으로 봐야 한다. 그것은 김소월이 ‘미적 주체’ 즉 작품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적 자아’를 내재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이며, 이것야말로, 모더니티의 한 현상인 ‘분열된 개인의 발견’을 명증하게 보여주는 방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the character of the esthetic irony of Kim So-wol’s poetic world, focusing on Sihon (‘Poetic Soul’), a prose work by Kim So-wol which was published in No. 59 of Gaebyeok in 1925. The thesis suggests that we can guess at a cross section of Kim So-wol’s esthetic view and the poetics that he kept in mind through Sihon, a prose work that constituted the only essay on poetic theory.
The concept of 'esthetic irony’, which started in the German Romantic tradition and continues to be rewritten to this day, is ‘the principle of art in general’ that transcends rhetorics and is deeply related to the modem esthetics. As was pointed out by Karl Wilhelm Friedrich Schlegel, esthetic irony is “an eternal exchange between self-creation and self-denial”, which is a phenomenal event that pierces the poetic world of Kim So-wol.
Kim So-wol had to write poetry, while facing the multiple discrepancies between civilization and nature, feudalism and modernity, country and city, subjects and empire, and new civilization and barbarism in the prototypal opposition between ‘civilization and nature’. In the existential situation where he could not become one with the world as a divided modem subject, he worked on night rather than on day, and death rather than on life. And there, the poet built his poetic world through the esthetic irony, and “perpetuated the denial” by denying the world. Kim So-wol demonstrates the autonomy of art in the modem sense in Sihon by assuming that the problem of ‘death-time-individual-freedom’, may be dissolved only through beauty. Kim So-wol’s poetic freedom lies in the unended spiel in search of absence.
The powerful ‘mechanism of self-denial’ in Kim So-wol who actively internalized modernity and revealed it in his works represented the modem esthetic concepts such as ‘time’, ‘absence’, and ‘death’ in the history of modem Korean poetry. Kim So-wol was a poet who did not read ‘modernity’ as ‘enlightenment’. Instead, he should be viewed as a poet who understood ‘the self-reflection of an esthetic subject’ as an important mechanism of esthetic modernity. It means that Kim So-wol carried in himself ‘the poetic self that could not but exist as ‘an esthetic subject’, that is, a work, which is circumstantial evidence that clearly shows ‘the discovery of a divided individual’, a phenomenon in the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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