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리의 희곡 「검찰관」 : 사회적인 체제의 고발로만 볼 것인가? Does the drama only prosecute the social system? = Gogol' "Inspector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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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1986
작성언어
Korean
KDC
3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75-190(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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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꼴라이 고골리는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극작가이다. 그는 19세기 러시아 소설의 황금시대를 열었으며, 위대한 산문의 개혁자이기도 하다. 그가 소설이외에 발표했던 몇 편 안되는 희곡가운데 「검찰관」(Ревuзор)은 당시 러시아 사회계층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소련에서 상연되고 있는 연극중 가장 뛰어난 것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우여곡절끝에 희곡「검찰관」이 무대위에 상연되자, 러시아 사회 각계층에서는 그 연극에 대해 두갈래의 뚜렷한 반응이 일어났었다. 이를테면, 러시아 국내의 자유주의자들로부터는 그 희곡이 러시아의 모든 사회적ㆍ정치적 제도에 대한 암시적인 고발과 관료들에 대해서 공공연한 풍자를 했다는 점 때문에 환호를 받았고 한편 보수주의자들로 부터는 결국 황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격렬한 항의와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 희곡의 전체 5막가운데 제4막에서 사회적 모순들을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한 부분들을 급진주의자들이나 그후 소비에트 비평가들에 의해 이 희곡이 사회적인 의무를 띄고 있다는 증거로서 자주 언급되어 왔다. 그렇다고 그 당시 동시대인들의 일반적인 경향으로서 벨린스키와 같은 급진주의자나 센꼬브스키(Сенковский), 빨레보이(Нолеδой), 그리고 불가린과 같은 보수주의자들처럼 고골리의 풍자를 전체 싸리즘체제의 고발로 보아야 할 것인가? 물론 이제까지 여러 비평가들이 이와같은 견해에 공감을 나타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비평가인 마르스 슬로님도 “「검찰관」에서 묘사된 것은 한 지방도시의 추악함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농노제사회의 관료기구 전체에 대한 부패상을 폭로하고 있으며, 작가 고골리가 이를 반국민적인 권력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앞의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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