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연구 2 : 갖바치의 서술기능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The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Yonsei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5
작성언어
Korean
KDC
71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9-90(22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로써 우리는 갖바치라는 인물의 작품내적 기능을 살펴보았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소유한 천인으로써 그 존재 자체로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임꺽정이라는 저항적 천민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실제 삶은 사회적 변혁과는 다른 지향 속에서 완성되고 있으며, 그런 완성의 과정에서 그는 작중 현실과는 거리를 갖는 또 하나의 전지적 관점으로 작품 내에서 기능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기능은 일면적으로 계기적 서술의 평면성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건의 근인을 탐색하는 서사를 제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술특성이 이 작품 전체를 완전히 통어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에 이 작품의 또 다른 면모가 놓여 있다. 이 작품은 작중인물의 대화와 풍속의 재현을 통해 신분제 사회를 일상적 감각 속에서 느끼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장곤 이야기와 더불어 갖바치의 이야기는 최하층 천민의 신분제 사회에 대한 저항의 이야기인 큰 이야기의 일부로서 존재함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에 이어지는 <의형제편>은 일상 속에서 그 저항의 힘이 하나의 역사세력으로 결집되는 과정을 탁월하게 엮어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상층의 형상들에 적용되었던 관념적인 윤리판단을 거부하고 있다. 곽오주는 대단히 순박하고 착한 인물이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참혹하게 죽이기도 한다. 배돌석이도 개망나니 소리를 듣는 생활을 하기도 하고 결국 살인을 하게 되지만 그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 유복이의 살인은 아비의 원수를 같는 행위엿다. 이들의 삶이 이렇듯 관념적인 가치체계로부터 벗어나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의 삶이 특정한 정황 속에서만 드러난다는 점 때문이다.
이 작품의 인물발화, 특히 대화상황이 만들어내는 정황적 성격이야말로 이 작품에서 근대적인 역사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을 놓고 흔히 뛰어날 묘사가 지적되곤 하지만, 실제로 대상을 감각화 하여 전달해 주는 묘사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의 감각적 묘사는 보잘 것이 없다. 흔히 말해지는 풍속묘사 또한 묘사라기 보다는 풍속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대소설에서 묘사가 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이 정황성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의 대화상황은 그러한 역할을 충분하게 달성하도록 한다. 우리는 이미 선행 논문에서 이러한 정황성이 본질적인 역사적 문제인 신분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또 이러한 정황적 서술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도 지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소설의 발생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의식과 관련하여 논하는 이안 와트의 언급은 흥미를 끌만하다.
구체적인 정황 속에서 인물은 특수화된 개인이 되며, 이들 개인은 관념적 체계로부터 벗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됨으로써 그들은 비로소 소설의 인물이 된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서술특성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서술자에 의해 충분히 통어되지 못한 작중 인물들의 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작중인물들의 말 또한 서술자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서술자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모순의 전개이다. 그러므로 이 『임꺽정』이라는 작품이 역사 속의 ㅗ치하층 천민의 저항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사의식 또한 작품 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제 우리는 그 모순의 전개 양상을 파악하는 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봉단에서 갖바치, 임꺽정으로 이어지는 “예외적 천민”이라는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의 형상이 제기했던 신분사회의 모순이라는 역사적 문제의 향방이 새롭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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