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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외상의 극복과 기억의 윤리 = Overcoming Cultural Trauma and The Ethics of Memory: With a Focus on Lee Hae Sung’s Play Red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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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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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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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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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36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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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프리 알렉산더의 문화적 외상 이론을 경유하여 이해성의 “빨간시”에 나타난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 양상을 살피고, 작품에서 구현하고 있는 문화적 외상의 극복 과정과 기억의 윤리에 대해 그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해성의 “빨간시”는 일본군 ‘위안부’의 상흔을 과거가 아닌 현재적 차원의 맥락에서 ‘연결’하고 재구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상흔이 동시대적인 공동의외상, 즉 ‘문화적 외상’이라는 점을 드러내며 공유된 감각을 일깨운다. 이 극은 오랜 시간 침묵, 은폐, 부인되었던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가 침묵을 깨뜨리고 문화적 외상으로, 사회적 고통으로 수용되고 인정받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고통의 공감을 넘어 기억의 윤리와 책무에 대해서성찰하게 만드는 “빨간시”는 과거와 현재의 외상적 사건을 잇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겪는존재의 기억과 적극적으로 연결됨으로써 극복과 치유를 모색하는 관계의 정치, 정동의 정치로 나아간다.
더보기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reproduction of the Japanese military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in “Red Poem” through Jeffrey Alexander's theory of cultural trauma, and to examine the meaning of the process of overcoming cultural trauma and the ethics of memory embodied in the work. “Red Poem” of understanding 'connects' the scars of the Japanese military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in the context of the present level, not the past. Through this process, it reveals that the scars of the history of the Japanese military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are a contemporary common trauma, that is, a 'cultural trauma' and awakens a shared sense. This play implicitly shows the historical process from the long-silence, concealment, and denial of the Japanese military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to breaking silence and being accepted and recognized as cultural trauma and social pain. “Red Poem”, which makes us reflect on the ethics and responsibilities of memory beyond the empathy of pain, does not remain as a connec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traumatic events, but moves toward the politics of relationships and affections seeking overcoming and healing by actively connecting with the memory of suffering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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