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Unpacking Globalization Discourses : Globalization in the Developing Worl = 세계화 논의 비판
저자
Kim, Yeong Hyun (Department of Geography, Ohio University)
발행기관
학술지명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지(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geographic and environmental education)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9
작성언어
English
KDC
98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77-697(21쪽)
제공처
최근 들어 세계화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개념에 대한 학문적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뚜렷하게 드러나는 이론이 없는 까닭에 세계화 연구는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져 왔다. 세계화를 비판하는 기존 연구들은, 세계화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현상인지, 또는 지구 전체를 동질적으로 만드는 과정인지, 그리고 세계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현상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본 논문은 세계화 연구가 혼선을 빚고 있는 이유들을 지적하고, 새로운 연구들을 제시한다. 세계화 연구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경험적인 연구의 부족이다. 많은 연구들이 소단위 지역에서 어떻게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치밀한 고찰 없이 일반적으로 논의되어 오던 개녀과 사례들을 반복해서 인용하고 있다. 경험적인 연구의 부족은 세계화 논의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 개념들이 불분명하고 부정확하게 정의되고 있는 중요한 까닭이기도하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역 연구의 부족은 세계화 연구의 이론화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까닭에, 본 글에서는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다.
세계화 논의에서 미흡한 부분은 본 글에서 크게 세 가지로 지적된다. 첫째,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틀로서 다원성(multiple globalizations)이 제시된다. 많은 연구들이 지역 고유의 여러 특성들이 세계화에서 지역간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해석해 왔다. 그러나 한 지역 또는 도시 내에서도 세계화는 여러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 연구에서 다양성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 수준에서 그리고 보다 미시적인 지역 연구 수준 모두에서 필요하다.
둘째, 다국적 기업과 개발도상국간의 관계는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다국적 기업의 이윤 극대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의 희생이 강요된다는 논리는 지속적인 연구에 바탕을 둔 결과물이라기보다는 널리 알려진 상식에 근거하고 있다. 인도에 투자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에 의하면 다국적 기업의 세계화경영은 일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제는 세계화 연구에 있어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어떤 문제점들에 봉착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떤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연구할 때이다.
셋째, 대부분의 세계화 논의에서 제 4세계 (Fourth World)의 경제적 지위는 간과되고 있거나 혹은 단순히 세계화에 참여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제 4세계 국가들에 대한 지식과 관심의 부족, 그리고 세계화 연구들의 대단위 경제 통제에 대한 과중한 의존은, 제 4세계 내의 특정 도시, 특정 분야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상당히 진전된 세계화 현상을 기존 논의들에 포함시키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져 왔다. 세계화 연구는 지구 여러 지역에 걸친 보다 자세한 연구들을 통해서 그 개념과 연구 단위가 정교해질 때만이 이론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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