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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이해와 고전의 고전성에 관한 해석학적 고찰 -김흥규의 역사적 이해의 원근법과 고전성 논의에 대한 비판적 보론- = A hermeneutic Study on Historical Understanding and the meaning of Classicality -A Critical Perspective on Kim Heung-gyu's Historical Understanding and Discussion of Classicality-
저자
정상원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고전문학과 교육(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7-258(32쪽)
제공처
이 연구에서는 역사적 이해와 고전의 고전성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해석학의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보완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고전문학은 오늘날의 한국문학을 있게 해준 의미 있는 타자이다. 우리는 지금-여기를 기준으로 삼아 그때-거기의 삶과 앎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기왕의 이러한 가르침은 한국 고전문학과 그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고전문학을 균형 있게 접근하고 탐구하는 기제로서 그동안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역사적 이해의 원근법은 기실 딜타이가 주장한 역사적 이해의 방법론인 추체험과 친연성을 갖는데, 역사적 존재자로서의 인간이 지닐 수밖에 없는 이해의 역사성을 생각한다면 실현 불가능하다.
그런데 추체험으로서의 역사적 이해가 불가능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율배반적으로 추체험을 추구한 딜타이의 작업을 존재론적 중간성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지혜 사랑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철학자의 본성으로 본다면, 나아가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태도를 존중한다면, 추체험을 실현 가능성이 아니라 바람직한 역사적 이해의 기제인지와 관련하여 탐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추체험은 헤겔의 논의에 비추어 살펴본다면 외적 반성에 해당하는데, 현실적인 타자를 만날 수 없다는 점, 타자에 관한 사실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데서 멈추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사실상 어떠한 이해도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추체험 및 추체험에 이론적 바탕을 둔 역사적 이해의 원근법은 성립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기제이다.
인간의 유한성과 역사성을 제대로 인정하는 현실적이면서도 바람직한 역사적 이해는 가다머에 의해 마련되는데, 그는 인간이 역사적으로 존재하면서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맥락으로부터 비롯하는 선입견을 겸허하게 승인한다. 따라서 역사적 이해는 다른 이해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한다. 우리는 다른 이해를 통해 오히려 왜곡되지 않은 타자를 만날 수 있는데, 타자에게 물음을 던지고 사유 실험하는 과정을 거쳐 앎의 영역이 확장된다. 때문에 이러한 역사적 이해는 변증법적인 대화로서의 이해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역사적 이해는 과거의 지평과 현재의 지평이 변증법적으로 융합함으로써 역사적인 진리에 참여하는 행위이다. 나아가 우리는 타자로서 전통의 다름이 현재의 삶과 앎에 비추어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질 수 있는 탁월함을 조명하면서 고전의 고전성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전성이 오늘날의 우리를 있게 해준 의미 있는 타자라는 기존의 견해에 추가되어 보완된다면, 미래의 어느 때에도 고전은 고전으로서 필연적인 혹은 이에 준하는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가 고전문학과 그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작업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
This study critically reexamines and supplements existing discussions of historical understanding and classicality from a hermeneutic perspective.
Classical literature constitutes a meaningful other that has made contemporary Korean literature possible, and it should not distort the life and knowledge of it then-based on here. These existing teachings remain persuasive for those who study and practice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classical literature education.
The perspective of historical understanding, which has exerted considerable influence as a means of approaching and exploring classical literature in a balanced manner, is connected to Dilthey's methodology of historical understanding. However, when attention is paid to the historical nature of understanding that human beings necessarily possess as historical beings, such historical understanding becomes impossible to realize.
However, if Dilthey's discussions, which contradict Nacheleben's pursuit of Nacheleben despite its ontological limitations, are regarded as reflecting the philosopher's continuous pursuit and practice of love of wisdom, and if this philosophical attitude is respected, Nacheleben may be explored not in terms of its feasibility but in relation to whether it constitutes a desirable mechanism for historical understanding.
However, following Hegel's discussion, Nacheleben corresponds to äußere Reflexion, which is problematic because it remains an activity that merely confirms external information about the other. This is because no understanding has been achieved. In this respect, the perspective of historical understanding based on Nacheleben is not only impossible to establish but also an undesirable mechanism.
Gadamer humbly accepts Vorurteil, which arises from the historical circumstances and contexts that human beings inevitably confront. By properly recognizing human finitude and historicality, Gadamer establishes a realistic and desirable conception of historical understanding. Therefore, historical understanding must be a different understanding. Through such different understandings, we can encounter others without distortion, and the realm of knowledge expands through the process of questioning others and conducting thought experiments. Therefore, this historical understanding may be defined as understanding as a dialogue with a dialectical character.
In this sense, understanding is the act of participating in historical truth through the dialectical fusion of past and present horizons. Furthermore, we may reflect on classicality while shedding light on the brilliance that the difference in tradition as others not only has in light of present life and knowledge, but also can have. If this meaning of classicality is added to and supplements the existing view that classics are meaningful others that have made us what we are today, classics may continue to occupy an inevitable and equivalent position as classics in the future.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make a modest contribution to the study and practice of classical literature and classical literature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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