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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 박기정 묵란화 연구 = Study on Ink Orchids by Chagang Park K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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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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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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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38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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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근대기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한 서화가 此江 朴基正(1874~1948)의 묵란화에 주목했다. 박기정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괴석 등을 다 잘 그렸다. 그의 명성은 『강원도지』(1941년)에 “善書畵人稱名家" 곧 서화를 잘하여 사람들이 명가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일한 강원도 지역 서화가인 것으로도 증명된다. 그러나 박기정의 작품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먼저 박기정의 10대 시기 작품을 통해 사군자화가로서의 초기 모습을 살펴보았다. 박기정의 묵란화는 초기작과 30대, 40대, 50대, 60대의 기년작으로 추적해 보았다. 그 결과 박기정은 60대에 이르러 난초와 괴석이 조화를 이룬 자신만의 괴석란 화풍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박기정 묵란화의 특징은 괴석란으로 그려진 점과 병풍화가 많은 점이다.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괴석란>10폭 병풍(1939년)은 기괴한 괴석과 동적인 난초, 정적인 제화라는 세 요소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박기정의 석란을 이하응, 김응원, 김규진 등의 석란과 정학교의 괴석과 비교해 본 결과 첫째 박기정은 이하응 이래 묵란화의 주류적 흐름인 석란의 전통을 따랐고, 둘째 바위 표현에 정학교의 괴석화풍을 적극 도입해 가장 괴석다운 바위의 석란을 그렸으며, 셋째 묵란화에 지면이나 수면을 그려 넣는 방식은 수용하지 않았다. 박기정은 배경을 넣음으로써 사군자화의 관념성을 극복하고자 한 근대기의 시도 대신 여전히 여백 속에 석란을 그려 寓意의 미술인 사군자화 본래의 상징성을 고수했다.
박기정의 괴석란 병풍이 10건 이상 전하고 있다. 병풍의 수요로 인해 박기정은 꾸준히 자기완성의 길을 갈 수 있었다. 고가 미술품인 병풍의 수요가 박기정의 경제적 기반을 알려준다면 대작인 병풍화는 박기정의 사군자화 전문 작가로서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
박기정의 묵란화에 대해 최초로 연구한 이 논문은 박기정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근대기 지역 미술사의 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한국미술사에 있어서 20세기 사군자화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This study examines the work of Chagang(此江) Park Gi-Jung(朴基正, 1874~1948), a Sagunja(四君子) painter and calligrapher active in the modern period. As a Sagunja painter, Park Gi-Jung specialized in painting plum blossoms, orchids, chrysanthemums, bamboos, Goeseok(oddly shaped stone, 怪石), and Gunja flowers and trees(君子花木). Although a considerable amount of Park's work is known to have been painted in Gangwon-do, there has been little research on his work.
This study focuses on the orchid paintings among Park's Sagunja paintings. It first examines Park's early years as a Sagunja painter through his works from his teenage years, which are considered to be his earliest professional works. The process of Park Ki-Jung's development of his orchid painting style was examined through his early works and his later works in his 30s, 40s, 50s, and 60s. As a result, Park Ki-Jung experimented with different rocks as he improved his mastery of orchid paintings, looking for a suitable technique for his orchid paintings, and it is believed that by the time he reached his 60s, he had created his own Goeseok-ran(怪石蘭), a harmonious combination of orchids and oddly shaped stones.
The 10-wide folding screen of <Goekseok-ran>, which is considered to be representative of Park's orchids, balances three elements: a towering oddly shaped stone, dynamic orchid leaves, and static writings for painting. A comparison of Park Ki-Jung's stones and orchids in his works with those of Lee Hae-Eung, Kim Eung-Won, Kim Gyu-Jin, and others, as well as with the Chung Hak-Kyo's Geoseok(怪石), reveals that Park Ki-Jung followed the tradition of drawing stones and orchids, which had been the mainstream of orchid picture since Lee Hae-Eung; secondly, he actively adopted the Chung Hak-Kyo's style of Goeseok(怪石) paintings to depict rocks; and thirdly, he did not embrace the practice of including the ground or water surface in orchid paintings. Instead of trying to overcome the conventionalization of Sagunja paintings by adding a background, Park stuck to the original symbolism of Sagunja, which is an art of symbolic meaning, by still painting stones and orchids in the margins.
Park's works are full of folding screens, both paintings and writings, and there are also many orchid paintings. There are more than 10 examples of Park's orchid folding screens, in which entire screens are composed of only stones and orchids.
Steady local patronage and demand allowed Park to continue his path of self-perfection. If the demand for expensive works of art indicates Park's economic foundation, his prolific output of large-scale folding screen paintings speaks to his artistic capabilities and fierce artist's consciousness. Park Ki-Jung's ability as a specialist in the art of Sagunja paintings is well demonstrated in his folding screen paintings, This thesis, the very first study of Park Ki-Jung's orchid paintings, will be an important part of understanding Park Ki-Jung's oeuvre and contribute to the establishment of modern regional art history. It will also provide a richer and more diverse understanding of the world of 20th-century Sagunja paintings in Korean ar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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