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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과 ‘생명의 신성함’ 생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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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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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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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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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44-64(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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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논문을 통해서 ‘삶의 질’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생명윤리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의 삶도처에 ‘삶의 질’이 강조되는 가운데 ‘생명의 거룩함’은 슬며시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결국 인간의 생명까지도 질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생명 경시 현상은 그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22조는 희귀ㆍ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체세포핵 이식에 의한 복제 배아 연구를 허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법률 제1조에서 밝히고 있는 이 법률의 목적은 법률의 명칭과는 전혀 동떨어진 “생명과학 기술이 인간의 질병 치료 및 예방 등을 위하여 개발ㆍ이용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 법률에서는 희귀ㆍ난치병을 극복한다는 것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고, 결국 생명의 파괴라고 비난받는 복제 배아 연구라는 수단까지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삶의 질’ 개념은 이처럼 국가의 법률에서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 버렸고, 이는 시민의 삶 속으로 더욱 확대되어 인간 사람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삶의 질’은 우리의 주변에서 ‘좋은 삶’ ‘행복한 삶’ ‘즐거운 삶’ ‘가치 있는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고, 이러한 기준은 우리 사회를 결국 식물 상태의 환자, 에이즈 환자, 장애인 등 난치병 환자들을 불행한 사람 혹은 가치 없는 삶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로 변질시켜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삶의 질’ 개념은 ‘질’(Quality)이라고 하는 수치적 차이를 표현하는 지표가 가치를 평가한다는 데에 그 오류가 드러난다. 마치 어떤 생명은 더 높은 질을 지니고, 또 어떤 생명은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간의 생명이 지니는 무한한 가치는 그 부수적인 질적 차이에 따르는 평가에 의존하지 않으며, 인간생명이라는 그 사실 자체에 있다는 것이 기본 시각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른바 ‘삶의 질’이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배타적으로 경제적 효율성, 무절제한 소비주의, 육체적 아름다움과 쾌락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삶의 질’이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될 때 상호 간의 영적, 종교적 차원과 같은 실존의 더 심오한 차원들은 무시된다고 경고한다(「생명의 복음」, 23항). 이 때문에 고통을 피할 수 없고, 가까운 미래의 안락에 대한 기대조차 가질 수 없다면 생명은 모든 의미를 상실한 것처럼 여겨지고, 그럼으로써 그 생명을 억눌러 버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생명의 복음」, 23항).
그러므로 저자는 이 발표를 통해 ‘삶의 질’이라는 개념은 생명의 가치를 판단하고 비교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과 나아가 ‘삶의 질’ 보다는 생명윤리의 그리스도교적 기본 시각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거룩함’ 생명윤리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삶의 질’을 강조할 때 모든 인간 생명이 지니는 존재론적 가치를 간과하게 될 것이고, 한 생명의 가치를 판단하고 생명의 순위를 설정하려는 오류에 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With this paper, I would like to show you how negatively the concept of ‘the quality of life’ affects the bioethics in our society.
While ‘the quality of life’ is now being emphasized everywhere, ‘the sanctity of life’ disappears unconsciously. While even human life is treated as materials, the tendency of neglecting life has been gradually deepened.
The article 22 of ‘Bio-ethics and Bio-Safety Act’, effectuated in Korea since 2005, allows to research cloning for the purpose of the treatment of rare, incurable diseases. For the more, the article 1 of this law describes its purpose, ― completely far from its name, as “providing people with better quality of health and life by developing and promoting conditions for the treatment and prevention of human diseases through the technology of the science of life.”
It shows that in the name of the overcoming the rare, incurable diseases, in the long run, any means like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criticised as destroying human life, would be acceptable for the purpose of the improvement in ‘quality of life’.
Today, the concept of ‘the quality of life’ has become one of the criteria of national laws, which extended to the human life to become the most important value of all. ‘The quality of life’ is now the criterion to measure ‘good life’ ‘happy life’ and ‘worthy life’, and with this criterion of our society, the patients in vegetative states, AIDS patients, the disabled, and other patients with incurable diseases would be supposed to live unhappy and worthless lives in suffering.
But the fatal error lies in the concept of ‘the quality of life’ that the ‘quality’ is to be estimated with the numerical index. It would estimate a certain life to have higher quality than another one. It is my opinion that the unlimited value of human life does not depend on the measurement of the subordinated differences of quality of value, but depends on the human life itself.
His Holiness Pope John Paul II interpreted the so called ‘quality of life’ primarily or exclusively as economic efficiency, inordinate consumerism, physical beauty and pleasure, to the neglect of the more profound dimensions ― interpersonal, spiritual and religious ― of existence. In such a context suffering, an inescapable burden of human existence but also a factor of possible personal growth, is “censored”, rejected as useless, indeed opposed as an evil, always and in every way to be avoided(Evangelium vitae. n.23).
So I would underline that the concept of ‘the quality of life’ may not be the criterion to judge and compare the value of life, and furthermore argue that ‘the sanctity of life’, not ‘the quality of life’ be emphasized, which is the basic Christian point of view of the bioethics. If we emphasize ‘the quality of life’, we would overlook the ontological value of each human life, and would commit the fault of measuring the value of a life and making an index of ranking of the value of 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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