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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등진 자’에 대한 필경 노동자 미타 교카의 찰나적 엠파시 —1920년대 『조선급만주』 문예란 소재 미타 교카의 창작 소설을 중심으로 — = Young Journalist/writer Mita Kyoka’s Instant Empathy for ‘One Who Turned Their Back on Spring’ — Focusing on the Creative Novel of Mita Kyoka Based on the Literary Field of Joseon and Manchuria in 192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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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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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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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76(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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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새도 건너지 않는 현해탄을 넘어”온 청년 기자/작가 미타 교카(三 田鄕花)가 재조 일본인에 의해 발간된 식민지기 최장수 일본어 종합 잡지인 『조선급만주』 문예란에 발표한 창작 소설에 관한 연구이다. 특히 1920년대는 식민지 초기와1930년대 중·후반과 달리 문화 정치(文化政治) 및 다이쇼 데모크라시(大正democracy) 의 영향 등으로 문예란의 확대 및 세분화를 통해 창작 소설 발표가 본격화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1920년대 재조 일본인들이 창작한 문학 및 창작자에 관한 세밀한 분석과 논의는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이글은 『조선급만주』문예란의변화양상과더불어 ‘필경노동자(筆耕勞動者)’ 로서의 자기 인식을 문학적 글쓰기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회부 기자 미타 교카와 그의 창작 소설에 관한 분석을 통해 1920년대 『조선급만주』 문예란에 담긴 ‘부분들’의시선 나아가 식민지 문학의 일면을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미타 교카의 창작 소설의특징은크게네가지로들수있다.첫째, 悲·薄倖·不運·不安의 숙명론을담지한미타교카의 디스토피아적 단편들은 ‘조선오치(朝鮮落ち)’로 시작되는 자기 경험에서 비롯된다.둘째,오사카아사히신문(大阪朝日新聞)경성지국(京城支局)의사회부말단기자미타 교카는 일본인으로서 피식민 조선 사회 ‘안에’ 있으면서 지배적 소수자에 속하지도 피지배층에 속하지도 않는 소외된 지적 프롤레타리아로서 자신을 의식하고 있었으며,이러한자기인식은悲·醜·惡·狂의형상으로서소설에짙게반영된다.셋째,무산의 계급과 어미 부재는 삶의 비관과 소외 의식 그리고 일그러진 연애관의 기원으로작용하며, 그로 인해 주인공 ‘나’ 혹은 ‘나’에게 좌절과 패배를 초래한 대상은 광기와자살이라는 장치를 통해 텍스트에서 소거된다. 문제는 그들의 광기와 죽음이 새로운변화나희망으로이어지지않는다는것이다.이러한종결방식은문제에대한해결이라기보다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상실한 채 영구적으로 순환·반복됨을 나타낸다.
넷째,넘을수없는벽,편입될수없는자본·권력계층,극복불가한현실로인해소설속 주체는 요동치는 반동적 감각, 즉 르상티망(ressentiment)을 내재함과 동시에 찰나적이나마 같은 ‘처지’로 보이는 조선인에게 심정적 공감(empathy)을 드러낸다. 이 글은 이러한 특징을 지닌 미타 교카의 창작 소설을 통해 그간 주로 논의되었던 ‘지배하는 일본인’에 의한 계몽형, 비판형, 교화형의 관찰자적 시선과는 다른 결로서 식민지기 일본어 문학을 독해하고자 한다.
This study concerns a creative novel by the young journalist and writer Mita Kyoka. It was published in the literary section of Joseon and Manchuria, a long-running Japanese-language magazine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the 1920s, unlike in the earlier or later parts of the colonial period, creative novels were serialized and presented in an expanded literary section of the magazine.
This resulted from the influence of cultural politics and Taishō Democracy.
The literature created by Japanese colonial settlers in the 1920s has not previously received a detailed analysis and discussion, so this study examines the work of Mita Kyoka. He was a journalist at the Ministry of Social Affairs, and his creative novels reflected his self-awareness as a ‘journalism laborer.’ Four main characteristics of Mita Kyoka’s creative novels can be identified.
First, his dystopian emphasis, upon fatalistic emotions of sadness, misfortune, and anxiety, stem from his own experience. Second, as a social affairs reporter from the Gyeongseong Branch Office of Osaka Asahi Shimbun, Mita Kyoka sawhimself as a marginalized intellectual proletarian, within the colonial Joseon society but not part of the ruling elite. This perception is deeply reflected in the novel as ugliness, evil, and madness. Third, the experience of the proletariat class, and of an absent mother, gives rise to pessimism, alienation, and a distorted view of love in which both the protagonist and the source of his frustration are eliminated from the text through madness and suicide.
Crucially, this madness and death does not lead to new life or hope. Instead there is a permanent cycle of repetition, losing all hope and expectations for life, and never offering any solution to the problem. Fourth, facing such insurmountable problems, and excluded from the powerful class, the subject in the novel has a fluctuating reactionary sense, a ressentiment, and reveals some emotional empathy for the Koreans, who seem for a moment to be similarly situated. This study analyses Mita Kyoka’s creative novel to reveal that the Japanese literature of the colonial period takes a very different emphasis from that presented by the dominant Japanese class, whose propaganda was concerned with enlightenment, self-improvement, an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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