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무형문화재 '원형규범'의 이행과 의미 고찰 = The Application of the Principle of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to Intangible Heritage and Its Meaning
저자
이재필 (국립무형유산원) ; Lee, Jae Phil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6-165(20쪽)
제공처
소장기관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제도가 도입되면서 '원형규범'이 채택되었다. 규범으로 채택되기 이전에도 '원형'은 문화재 보존의 방향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법규상 원형의 개념은 형태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구전 및 실연에 의해 전승되어온 무형문화재의 특성상 과거 어느 시점에 누구에 의해 실연되는 것을 원형의 형태로 확인하거나 특정할 수 없으므로, 지정 인정행위의 시점에서 현존인이 실연하는 기 예능을 중심으로 원형을 설정하고 보유자를 인정하였다. 따라서 근원적 실체로서 '원형' 이 아닌 지정 인정 당시의 보유 기 예능이 '잠정적 원형'으로 설정되면서 '원형보존' 정책이 시행되었다. 원형보존 정책은 '원형'을 보유한 보유자의 전수교육과 전승자 양성을 통하여 시행되었으며, 보유자(보유단체)를 중심으로 한 배타적인 전승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원형보존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정 당시의 기 예능은 사회적 환경과 수요에 맞게끔 변화가 진행되어 보존하고자 했던 형태적 의미의 '원형'은 보존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규범은 근대화, 서구화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의 지침 내지는 지향점을 지닌 시대적 담론이었으며, 무형문화재 보존정책의 당위적 지침으로 정책적 실효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6년 3월 시행될 예정인 무형법은 무형문화재의 변화적 속성을 고려하여 '원형' 대신 '전형'을 도입하였다. '전형'은 무형문화재 주변부의 변화를 인정하여 원형의 경직성을 탈피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법규상 '전형'에 해당하는 고유한 가치, 지식, 기법이 문화재 보존의 지침 또는 원칙에 따라 유지되어야 하므로 전형은 원형과의 단절보다는 관련성과 연장선에서 볼 수도 있다.
더보기With the introduction of the system of recognizing masters of craft and performance skills in 1970, the principle of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which was already in general use, was adopted as a legal principle in the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While the concept "original form" can be related to tangible elements of heritage through the Act, the intangibility of craft and performance skills does not allow their pinpointing at a particular temporal period or the identification of a particular master from the past as the basis of an original form. Therefore, those craft or performance skills that are available at the point of recognition of relevant masters must serve as the basis of the original form for the intangible heritage concerned. This means that the principle of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of intangible heritage has been implemented not based on a fundamental form of materiality, but rather on the craft or performance skills that may be held by a master at the time of his/her recognition as a "temporary original form." This principle has been observed through intangible heritage transmission and education policies for recognized masters and their trainees, contributing to establish an elitist transmission environment in which public were denied to join the education on intangible heritage. Even with policies guided by the principle of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designated craft and performance skills have been transformed contingent upon given social and environmental conditions, thus hindering the preservation of the original form. Despite the intrinsic limitations of the principle of preserving the original form when applied to intangible heritage, this principle has served as a practical guideline for protecting traditional Korean culture from external influences such as modernization and Westernization, and also as an ultimate goal for the safeguarding of intangible heritage, engendering actual policy effects. The Act on the Safeguarding and Promotion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that comes into effect in March 2016 takes the constantly evolving nature of intangible heritage into consideration and resultantly adopts a concept of "essential form" (jeonhyeong) in place of "original form" (wonhyeong). This new concept allows for any transformations that may take place in the environment surrounding the intangible heritage concerned, and is intended to mitigate the rigidity of the concept of "original form."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essential form," which is manifested as the unique significance, knowledge, and skills delivered by the intangible heritage concerned, should be maintained according to the guidelines and principles related to heritage conservation. Therefore, the new concept can be understood not as a rupture, but more as a continuum of the concept of "original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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