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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는 생각은 그만하자" 문학의 (탈-)종말적 위기의식과 위기경영 -엔첸스베르거의 『타이타닉호의 침몰. 희극』(1978)을 중심으로 = Beitrage zum 18. Sorak-Symposium 2011 : "Horen wir endlich auf, mit dem Ende zu rechnen!" -Postapokalyptisches Krisenbewusstsein und -management bei Hans Magnus Enzensbergers Der Untergang der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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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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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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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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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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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244(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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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작가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의 작품 『타이타닉호의 침몰』(1978)을 중심으로 ``포스트종말``의 문학적 서술을 연구한다. 본 작품을 논의하기 전에 2/3장에서 50/60년대 문학의 정치적 기능을 주장했던 엔첸스베르거가 68운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경향전환을 시도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 순수 문학의 보수적 형식과 유미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문학의 죽음" (1968)을 선포했던 작가 엔첸스베르거는 서독의 학생소요와 쿠바혁명을 통해 자기한계에 부딪힌다. 또한 무수한 진보세력들에 의한 사회주의의 유토피아는 현실적으로 좌절된 프로젝트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유토피아에의 믿음과 청사진은 상실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엔첸스베르거는 과연 어떤 결정을 하였나? 그에게 문학의 죽음 이후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좌절과 환멸의 시간들은 과거를 성찰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학의 출발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좌절한 진보좌파의 염세적이고 종말적인 ``부정의 유토피아``를 비판한다. 혁명이후 70/80년대 파국이나 몰락으로 과장된 역사관과 이데올로기, 아무런 대안없이 불평을 늘어놓던 좌파 지식인들, 독일의 정치적 종말론을 청산하기 위하여 엔첸스베르거는 침몰한 배 타이타닉을 메타시학적 차원에서 성찰하고 마침내 문학의 유희적인 포스트 종말론으로 승화한다. 종말적 위기의식에 대항하는 그의 양가적 탈-종말론은 부제 <희극>에 걸맞게 타이타닉이라는 비극적 알레고리를 희극의 메타포로 재구성한다. 엔첸스베르거에게 새로운 문학, 아방가르드에의 요청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 Status quo를 재고하고 성찰하는데 있다. 이처럼 엔첸스베르거의「타이타닉호의 침몰. 희극」(1978)은 50/60년대 "성난 청년zorniger junger mann" 으로서 맑스적 역사철학과 혁명의 실제체험(서독에서 쿠바로, 쿠바에서 다시 베를린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한 작가의 문학적 중간결산이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70년대 말 이후 긍정과 부정, 유토피아와 종말, 희망과 절망의 이분법을 지양하는 새로운 포스트모던 종말론으로의 전향을 의미한다. 그의 명제 "파국없는 새천년은 없으며 종말없는 천국은 없다"(ZR, 225)는 몰락이 없이는 시작도 없고, 종말 없이는 새로운 출발도 없음을 역설적으로 암시한다. 사회의 모든 위기론이 새로운 기회와 출발의 전제조건이 되듯이 문학의 위기담론은 자기파괴와 자기창조의 양면성을 내포한다. 늘 그렇듯 세기말과 표현주의, 혹은 각 문예사의 끝을 장식하던 ``예술의 종말``과 ``죽음``은 실제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화두였으며, 예술에 가장 부적합한 시대야말로 예술이 가장 번성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70년대 말 엔첸스베르거의『타이타닉호의 침몰. 희극』은 기존의 유토피아에의 상실과 정치적 성향의 문학적 한계, 파국적 종말을 희극으로 극복하기 위한 문학의 자기 생존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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