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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종교교육 : 한국에서의 종교교육 가능성 탐색 = Religious Education in a Pluralist Society : Some Possibilities for Religious Educatio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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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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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2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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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meaning of religious education in a pluralist society such as Korea. To accomplish this end, we tackle the following issues: the notions of pluralism, critical examinations of religion, and the possibilities of religious education in a pluralist society. Plurality and pluralism are not the same. The former is related to the matter of fact, whereas the latter is related to the matter of beliefs, i.e., a kind of ideology. Therefore, we may accept plurality, not pluralism. Religion should be understood as ‘a public knowledge’ which consists of a system of beliefs about Reality or God rather than ‘a mere belief’. Accordingly, religion is a public knowledge containing beliefs rather than clotted private tastes or choices. What should be religious education in a pluralist society? The possibilities of it would be the followings. First, religious education in schools should be religious ‘education’, neither religious instruction(RI) nor religious studies(RS). Religious education(RE) tends to pursue reasoned faith rather than inculcation of religious doctrines. Consequently, religious education in a pluralist society has more or less theological or philosophical characteristic. Second, religious education in schools should be grounded in the committed pluralism which stresses the relationship among objects, subjects and knowledge rather than the agnostic pluralism which claims that Reality or God doesn't exist. Although RE would not still satisfy the perspective of faith education, it might be a useful strategy or alternative in the Korean context which prohibits religious instructions.
더보기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의 의미를 검토하고, 종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다원주의’의 개념을 명료화하고,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를 바라보는 관점을 검토하며,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교육의 방향을 탐색함으로써 그것이 한국의 종교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가능한 반론들을 검토하고자 한다. 다원주의(pluralism)는 다원성과 다르다. 다원성이 사실과 관련된 것이라면, 다원주의는 다원적 사실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다원성을 장려하고 허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 내지 태도를 의미한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교육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종교‘교육’(Religious Education)이고, 다른 하나는 ‘헌신된 다원주의’(committed pluralism)를 지향하는 것이다. 종교‘교육’은 종교를 교육의 개념적 기준에 부합하게 가르침으로써 단순히 종교를 비교종교학적으로 가르치거나 종교교리를 주입하는 종교‘수업’의 수준을 넘어서도록 한다. 헌신된 다원주의는 지식을 형성함에 있어 앎의 주체와 대상이 통합되어 있음을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지식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함으로써 다원주의의 가치중립주의 신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종교‘교육’은 적극적으로 기독교적 진리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헌신된 다원주의는 다원주의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한계 때문에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온전하지 못하거나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한국사회 맥락에서의 종교교육의 방향은 교육의 개념에 충실하면서 철학적·신학적 성격을 지닌 종교‘교육’이어야 한다. 이것은 가장 온전한 기독교적 종교교육이라기보다는 적극적 종교교육이 금지되어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하나의 전략적 선택 내지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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