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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에 나타난 ‘만남’의 구현 방식 연구 = A Study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Encounter” in Silence of the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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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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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치하에서 진정한 주체로 살아보지 못한 우리 민족의 뼈아픈 역사를 목도한 한용운은 주체성의 회복을 위하여 ‘님’이라는 대상을 상정하고 『님의 沈?』의 시편들이 그에 귀속하도록 한 권의 시집을 기획했다. 서양의 근대 철학이 타자를 배제한 주체성을 추구해왔고 그것이 세계의 보편적 진리로 통용되었는데, 한용운은 그에 대한 대안적 개념으로 타자를 향해 열린 주체성, 곧 ‘님’을 향한 사랑을 제시한다. 그것은 단순히 주체의 확장이 아니라 ‘만남’의 확장을 추구하는 변증법이다. 본고는 『님의 沈?』의 시를 분석하고 ‘님’의 의미에 대한 또 하나의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님’을 통해 한용운이 말하고자 했던 ‘만남’의 구현 방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한용운에게 ‘님’은 언제나 이별 상태에 있는 타자이다. 『님의 沈?』 전편에 님이 등장하지만 그 어떤 님도 내 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레비나스가 말한 ‘낯선 이’로서 과부?고아?나그네와 같은 핍진한 ‘얼굴’로 ‘나’에게 현현되는 타자와 흡사하다. 이 때 낯선 타자의 출현은 ‘나’의 주체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나’에게 형이상학적 욕망을 불러일으켜 생산적 주체성을 확립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다.
이별과 상실 뒤에 남겨진 화자가 절망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님의 뒷모습이며 그것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주체가 무화(無化)된 시점에 이르러 비로소 진정한 존재의 진리를 발견한 것이다. 주체는 자기를 보존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줌으로써 적극적인 자유를 실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용운이 사유하는 주체는 타자를 향하여 열려있고 타자로 건너갈 수 있는 초월성을 지닌다. 이러한 ‘만남’의 방식을 통해 ‘떠난 님’은 ‘돌아온 님’으로 변모한다.
한용운은 ‘침묵하는 님’의 시대를 넘어서려는 힘을 낯선 타자의 ‘얼굴’에서 발견하고 그 얼굴을 통해 주체와 타자와의 ‘만남’을 추구하였다. 그것은 여전히 오롯한 주체로서 타자를 만나지 못하는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Han Yong Un, witnessed the history of our people, who have never lived as true subjects of colonial rule. He took up the concept of the “lover,” as he explored the theme of subjectivity, and wrote a collection of 88 poems Silence of the Lover. After modern philosophy pursued a subjectivity that excludes others, which has commonly been understood as the world"s universal truth, an alternative concept of a subjectivity open towards others and, that is, open towards love of the “lover,” has been demonstrated by Han Yong Un through the metonymy of others. It is a dialectic that seeks the expansion of the encounter, not the expansion of the subject. By intensively analyzing the poems of Silence of the Lover, this study examines how they implement the “encounter.”
To Han Yong Un, “lover,” is always the other in a separation. Because Lovers appear in all the poems in Silence of the Lover but are always lost. This is similar to the other with an exhausted face, such as that of a widow, orphan, or stranger, as described by Levinas. At this moment, the appearance of the other, rather than threatening subjectivity, enables one to be reborn as a being that established a productive subjectivity by arousing metaphysical desire.
The lover is seen from the back by the speaker, who is left behind after separation and loss at the end of despair, who is left behind after the despair of loss, becoming another part of the subject. Ironically, the truth of real existence is finally discovered at the time when the subject is atomized. The active liberty of the subject lies in abandoning and giving himself rather than being engaged and immersed. Thus, the subject of whom Han Yong Un is thinking has a transcendence that can be open towards and go over to others. In this manner of “encounter”, “lover who left” becomes the lover who came back.
Han Yong-un found power in trying to go beyond the “lover who becomes silent” on the basis of the choice of the subject who sees the “face” of the strange other, and who actively seeks an “encounter.” We expert this to give a new vision to those of us still not free from the lives of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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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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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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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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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4 | 0.74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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