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정원에 활용된 괴석의 상징문화 = Symbol Culture of Oddly Shaped Stone Used to Traditional Garden
저자
발행사항
전주 :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201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 생태조경디자인학과 2016. 2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전북특별자치도
형태사항
xii, 225 p. : 삽도 ; 27 cm
일반주기명
전북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박율진
참고문헌 : p.215-224
소장기관
본 연구는 전통정원에 괴석의 활용과 상징문화를 문헌과 도장자료 그리고 현장 유적지를 통해 고찰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문헌에 나타난 괴석의 상징은 신선․화산(華山)이란 상징어로 함축된다. 신선은 불로불사(不老不死)하며 동해의 이상향에 살고 있는 초인으로서 괴석은 신선의 거처를 상징하는 자라 등에 산, 소봉래, 곤륜산 등의 비유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또한 ‘화산’은 중원오악 중 서악으로 가장 높고 험준한 산으로 이는 음양오행사상에 근거한다. 오행사상은 우주와 인간에 대한 모든 현상 즉, 소멸․생성․변화에 대한 해석준거로서 오행에서 서방(西方)은 가을을 상징하며 ‘수척한 뼈’라는 은유로 표현된다. 괴석을 곁에 두는 것은 괴석에 흐르는 ‘영겁성(永劫城)’을 보고자 함으로 이는 단순히 장수를 희구하는 것과는 다른 시원(始原)에 관한 문제이다. 이처럼 시문에 나타난 괴석의 완상 및 와유문화는 도교적 신선사상에 입각해 유학자로서의 선비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수행의 방편이다.
둘째, 정원풍경화를 통해 본 괴석은 태호석과 유사한 외형의 치석(置石) 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단원과 이유신 등이 그린 괴석은 현재 궁궐에 전래하는 괴석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산수형의 괴석․장방형의 4각함과 문양․몸체에서 자라는 작은 분재목 등이 한태동이「괴석기」에 묘사한 것과 일치한다. 괴석도(怪石圖)에 묘사된 동반사물은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매화․소나무 이외에 괴석의 강인함과 대비되는 난초와 파초 등이다. 그림의 화제와 동반 사물 등을 통해 선비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의 공간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상징요소로서의 괴석의 상징성을 추론할 수 있다.
셋째, 궁궐에 설치된 괴석은 석함과 새겨진 문양이 하나의 매스(Mass)로 땅과 우주 공간을 상징한다. 또한 석함의 모래와 자갈 그리고 물은 바다를 상징하며 괴석은 하늘과 연결통로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론된다. 이는 괴석의 크고 작은 봉우리와 결이 산의 형상으로 하늘신과 연결되는 접점이자 관문 역할을 한다. 산의 형상을 통해 느끼게 되는 ‘크고 높다’는 이미지는 하늘에 대한 경외감인 동시에 인간세상 어떤 장소보다도 신성한 공간이 되는 전이공간임을 암시한다. 이것은 지상에서 체험하는 하늘 세상의 현현(玄玄)으로 노자의「도덕경」‘현지우현 중묘지문, 玄之又玄 衆妙之門 현이면서 현 곧 참 현(道)이니 모든 기묘한 것 즉 삼라만상의 근본 문이다.’로 함축된다. 즉, 괴석은 근본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매개물이자 상징체로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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