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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지 『삶의文學』의 르포와 공동창작시 연구 ― 농민 표상과 저자성을 중심으로 = A Study on Reportage and Collaborative Poetry in the Mook Life and Literature ― 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 of Farmers and Authorship
저자
박동억 (숭실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1-22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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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0년대 무크지 『삶의文學』에 나타난 르포와 공동창작시를 중심으 로 농민 표상과 저자성의 문제를 재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가 『삶의文學』을 지역문학운동의 한 사례로 평가해 온 것과 달리, 본고는 『삶의文學』 의 형식적 실험이 1980년대 민중문학운동의 특수한 사례였으며, 그 목표가 ‘이상적인 농민 저자성’을 구성하거나 ‘도시 노동자와 농촌 주민의 삶을 분유하는 것’이었음을 주목한다.
삶문동인은 초기에는 수기에 눈길을 두었다. 제5호의 수기 특집의 경우 단순 한 경험 기록이 아니라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는 텍스트를 강조 함으로써 ‘성찰하는 민중’이라는 표상을 강조했다. 그런데 삶문동인은 수기가 삶의 단면을 나열하는 데 그치며 상업화되어 ‘진정한 삶의 표현’과 비판적 윤리 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농민의 삶을 보다 깊이 있게 재현하고 ‘삶의 진실’과 전망을 형상화하기 위해 르포와 공동창작 같은 새로운 문학 형식으로 이행했다.
제6호의 르포 「녹두밭 윗머리 사람들」은 농민의 발화와 서술자의 해석을 병 치하면서 초기에는 농민을 ‘억압된 존재’로 표상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농민 의 발화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서술태도가 변화한다. 이는 지식인과 민중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실천적 시도로 이해된다. 또한 공동창작시 「옹매듭두 풀구유」 를 비롯한 작품들은 농민의 구술과 작가의 형식적 개입이 결합된 대화적 장르로서, 서로 다른 계급의 언어와 의식이 상호작용하는 장을 형성한다. 나아가 이러한 작품들은 농촌 현실의 고발과 함께 농민과 도시 노동자의 연대 가능성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삶의文學』은 단순히 창작 주체를 확대한 매체가 아니라, 수기· 르포·공동창작이라는 형식적 실험을 통해 농민의 이상적인 저자성을 구성하고, 작가가 민중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위계적 관계에서 벗어나, 농민의 발화를 수 용·재구성하고 공동창작의 형식을 통해 서로의 언어와 의식을 교환하는 대화적 관계로 전환하려 한 문학운동으로 평가될 수 있다.
This study aims to reexamine the representation of farmers and the issue of authorship in the 1980s mook Life and Literature, focusing on its reportage and collaborative poetry. While previous studies have evaluated Life and Literature primarily as a regional literary movement, this paper argues that its formal experiments should be understood as a distinctive practice within the people’s literature movement of the 1980s. In particular, it highlights that the journal sought to construct an “ideal form of farmer authorship” and to create a space for sharing the lived experiences of urban workers and rural communities.
In its early phase, the editorial collective paid close attention to autobiographical writings. In issue no. 5, these texts were not merely records of personal experience but were selectively emphasized to foreground a critical awareness of social reality, thereby shaping the image of “self-reflective people.” However, the editors came to regard such writings as limited, arguing that they often remained at the level of fragmentary descriptions of everyday life and, due to their commercialization, failed to embody the “truth of life” or a critical ethical perspective. As a result, they shifted toward new literary forms such as reportage and collaborative writing in order to represent rural life more profoundly and to articulate both the “truth” and the future prospects of lived experience.
The reportage People at the Upper Field of Green Peas (issue no. 6) juxtaposes farmers’ voices with editorial interpretation. While it initially portrays farmers as “repressed subjects,” the narrative stance gradually shifts toward a closer alignment with their voices. This transformation can be understood as a practical attempt to bridge the gap between intellectuals and the people. Meanwhile, collaborative works such as Untying the Knotted Bonds function as dialogic genres in which farmers’ oral expressions and writers’ formal interventions intersect, creating a space where different class-based languages and forms of consciousness interact. These works not only expose the realities of rural life but also suggest the possibility of solidarity between farmers and urban workers.
In conclusion, Life and Literature should not be seen merely as a medium that expanded the range of literary subjects. Rather, through formal experiments in autobiographical writing, reportage, and collaborative creation, it sought to construct an ideal form of farmer authorship and to transform the hierarchical relationship in which writers unilaterally represent the people into a dialogic relationship based on the exchange of language and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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