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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여자 성인들의 음식, 몸, 물질의 종교: 캐롤라인 워커 바이넘의 저작을 중심으로 = Food, Body, and Material Religion in the Stories of Medieval Female Saints: the Legacy of the Works of Caroline Walker By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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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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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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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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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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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2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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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역사학자 캐롤라인 워커 바이넘(Caroline Walker Bynum)의 서구 중세 종교사에 대한 연구를 음식, 몸, 물질의 종교라는 세 주제어를 통해 재검토해보며, 이 연구의 의미를 종교학의 맥락에서 가늠해본다. 바이넘은 1987년에 출판된 저서 《거룩한 만찬과 거룩한 금식: 중세 여성들에게 있어서 음식의 종교적 의미》 (Holy Feast and Holy Fast: The Religious Significance of Food to Medieval Women)에서 음식과 관련된 여러 기적 및 고행을 보여주는 중세 여자 성인들의 예를 통해 음식이 이들의 종교적, 사회적 삶에서 지닌 기능,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넘은 이 여성들이 고통 속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인간을 먹이고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가운데, 극단적 음식 실천을 통해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며 자신의 종교적 이상을 긍정적,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넘의 이같은 주장은 중세 여자 성인들의 금식과 음식실천 고행을 단순히 육체, 특히 여성의 육체를 혐오하고 통제하고자 했던 남성중심적 그리스도교 담론의 내면화로만 바라보는 시각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러한 시각이 여성들의 종교적 삶과 경험을 구성하는 복잡한 맥락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고, 과거 여성들의 목소리를 발굴하려는 작업 자체의 가능성을 배제해버리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었다.
또한 바이넘은 몸과 영혼,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경계가 중세 그리스도교에서 그렇게 명확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이분법적 젠더 구분에 단순하게 대응시키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바라보았다. 바이넘은 중세 그리스도교의 몸의 개념 역시 인간의 몸이 아닌 물질의 개념으로 확장시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확장된 몸-물질 개념 속에서 음식, 몸, 성체, 성유물, 이미지, 성상 등은 소위 ‘신앙의 내면화’가 점점 더 강조되는 중세 후기 나아가 근대 초기까지도 사람들의 구체적인 종교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바이넘의 중세 그리스도교에 대한 연구는 특정한 담론 구조, 상징 형식에 제한되면서도 또 거기에 맞서 저항하며 이를 조금씩 부식시키고 균열을 내며 새로운 의미를 더해가는 주체, 물리적인 몸과 물질에 대한 감각을 지닌 주체의 힘에 대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즉, 음식과 몸에 대한 남성중심적인 담론과 상징구조 안에서도 일부 중세 여성들은 바로 그 음식과 몸의 실천 자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이 구조와 상징의 의미를 다중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초월적이고 내면적인 신심이 강조되는 신학적 담론 구조 안에서도 여전히 많은 종교인들은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에 중심에 둔 종교적 행위들을 이어가며 이 구조 자체를 복잡하고 복합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바이넘의 관점을 통해 우리는 종교학에서의 음식과 물질의 의미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다. 즉 음식, 몸, 물질은 단순히 종교에 의해 통제되고 만들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종교를 구성하고 만드는 힘이며 그래서 이미 만들어진 종교 상징과 구조마저도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works of medieval historian Caroline Walker Bynum, through the lenses of food, body and material religion, and considers the meaning of her works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religions. In her 1987 book, Holy Feast and Holy Fast: The Religious Significance of Food to Medieval Women, Bynum discussed the functions and meanings of food for some ascetic female saints who practiced extreme fasting and performed several food miracles. She argued that these female saints identified themselves with the image of Christ, who suffered and sacrificed his own body as food for human beings to save them. In addition, she claimed their extreme food abstinence and obsession with the Eucharist was a positive, voluntary way to realize this religious idea. Bynum’s theses showed the shortfalls of the prevailing view in which these female saints are interpreted as examples of internalization of the male dominated Christian discourses, which hated and tried to control the body, especially the female body. Her arguments pointed out this view may overly simplify the complicated contexts of women’s religious lives and experiences and exclude the possibility of discovering women’s own voices from the past.
In addition, Bynum argued that the boundaries between body and soul, the material and the spiritual were not that clear in medieval Christianity; therefore, she found the simple correspondence of these dichotomies to the gender dichotomy also problematic. She suggested the medieval conceptions of body could be understand better when situated in conceptions of matter rather than in human beings or persons. In this expanded context of body-matter, the elements of food, the human body, the host, relics, image, and statue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peoples’ religious lives. These remained important even after the early modern period when inner piety became more emphasized.
Bynum’s works on women, body, and matter in medieval Christianity make us reconsider the power of the physical, the sensuous, and the material subjects that are in a way confined in the system of specific discourse and symbols, but in other ways, always resist, corrode, and eventually fracture the same system. Some medieval religious women made their own voices in the male dominated religious symbolic system of food and body while using the very same food and body symbols; some religious people continued to focus on the senses and materiality of religious objects in the prevalence of the theology of transcendental and inner piety, making the theological discourses more complicated and heterogeneous. Therefore, from Bynum’s point of view, we can reconsider the meanings of food and the material in the history of religions; the food, the body, and matter are not only conceptualized and controlled by religious ideas but also, they are the powers that re-construct religious ideas, thus sometimes, they sometimes can change the already established meanings of the religious symbols and the stru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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