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과시의 한국적 특수성 연구 - 사회병리현상과 연관하여 -
저자
최봉영 ; 이하배 ; 박소진 ; 정성원 ; 홍선영 ; 박남희 ; 이종현 ; 우실하 ; 이홍균 ; 유승무 ; 손승영
발행기관
-
발행연도
2008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A Research on the Peculiarity of Social Conspicuousness in Korea
-Related to Social Pathological Phenomena
The major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peculiarity of social conspicuousness, using survey and in-depth interview with a comparative and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s. Especially this study compares the social conspicuousness in Korea to those of Germany and Japan. The previous research on social conspicuousness have focused only on distinction and relative deprivation. However, this research emphasized the specificity of Korean social conspicuousness, which often goes beyond simple distinction and relative deprivation and include personal conspicuousness and ignorance.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social pressure on conspicuousness and the social structures of Korean conspicuousness, by examining the linguistic system of honorific and depreciatory forms, quasi-status consciousness, authoritarianism, empty formalities and vanity, other-directed tendency, rapid social changes, strong desires for upward mobility etc. By compare Korean case to German and Japanese cases, this study clarifies the specific characters of Korean social conspicuousness.
This study, which is based on the socio-cultural approach, attempts to reform theories on social conspicuousness through comparative and empirical research. This study hypothesizes that the peculiarity of Korean social conspicuousness--personal conspicuousness through material means and social status--is one of the reasons for the social pathological phenomena of S-Korea. Methodologically, this study uses (1) archival research, (2) survey research and in-depth interviews, and (3) comparative research (in Korea, in Japan, and in Germany). We conducted large survey in Seoul and 6 other big cities (Korea), in Tokyo, Osaka, and Nagoya (in Japan), and in Berlin, Frankfurt, and Munich (in Germany) from February 2006 to January 2007.
The result of our research include:
First, it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social conspicuousness in relation to both the universality of modern capitalism and the specificity of Korean society. Specifically, it analyzes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from the superiority of material resources and social status, which is universally values in modern societies, to the personal superiority in Korea. (see chapter 1 and 2)
Second, it attempts to clarify the peculiarity of Korean social conspicuousness in comparison to that of Germany and Japan. (see chapter 11, 13, 15, 16, 17, 18)
Third, it scrutinizes the mechanism of the vicious circle of social conspicuousness in Korea. It analyzes the relation between social conspicuousness and personal struggles (see chapter 1-4) and socio-cultural backgrounds and advertisement as the vehicles of this vicious circle. (see chapter 1 and 5)
Forth, it analyzes the diverse representative types of social conspicuousness, such as social conspicuousness through luxury(chapter 6 and 7), appearance(chapter 8), an academic clique (chapter 9), wedding gifts (chapter 14), residential consumption (chapter 11, 12, 13), jobs (chapter 8). Also it examines the ways in which such types are related to social phenomena, such as economic burden, social frustration, moral hazard, and family breakdown(chapter 1, 14, 17).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과시현상에 대한 이론적이고 경험적인 심층연구를 통해 한국적 특수성을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또한 과시현상에 내포된 삶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학제 간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과시현상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국제간 비교연구를 하였다. 특히 우리 문화와 매우 다른 독일과 같은 동아시아 이웃나라인 일본과 비교연구를 함으로써 과시현상의 한국적 특수성을 밝혔다.
본 연구는 한국인의 과시에는 단순한 구별짓기와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서 인격적 과시와 무시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포착하여, 과시의 한국적 특수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한국인은 서열의식, 권위주의, 존비어체계 등을 통해 과시에서 얻어지는 우월적 지위를 인격적 우열관계로 쉽게 전환시킬 수 있다. 인격적 구별 짓기에 따른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말미암아 과시에 대한 욕망을 극단적으로 부풀리고, 그에 따라 과시의 악순환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시에 대한 사회적 압력, 한국적 과시의 사회 구조적 측면을 밝히는 일에 초점을 두었다. 본 연구는 사회문화적 접근방식에 바탕을 두고,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들과 급격한 사회 변동의 결과들 등을 매개변수로 삼아 이론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경험적 연구를 통해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의 특이한 사회적 과시의 방식, 곧 물질적인 수단 및 사회적 지위를 매개로 인격적인 과시를 하는 것이 한국사회 병리현상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라는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1) 선행연구 및 기존의 문헌고찰을 통한 2차 자료 분석, (2)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을 통한 1차 자료 수집 및 분석, (3)외국 사례 수집을 통한 비교 연구 등을 실시하였다. 한국에 관한 설문조사는 2006년 2월과 3월에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심층면접은 주제에 따라 각각 연구자가 실시하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의 각 장에 서술되어 있다. 일본에서의 설문조사는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에 걸쳐 진행되었고 동경, 오사카, 나고야 등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79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독일에서의 설문조사는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에 걸쳐 진행되었고 베를린, 프랑크프루트, 뮌헨 등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76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주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한국인의 사회적 과시의 성격을 현대 자본주의체계의 보편성과 한국사회의 특수성과의 연관 속에서 규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현대사회에서 보편적 중요성을 갖는 물질과 지위의 우월성이, 한국사회에서 인격적 우월성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특히 1장과 2장) 둘째, 나아가 국가 간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사회적 과시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시도했다.(특히, 11장, 13장, 15장, 16장, 17장, 18장) 셋째,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과시의 악순환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인격의 과시와 무시가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이 자신의 인격을 지키기 위해서 협력이나 경쟁의 방식보다 투쟁의 방식을 주로 선택하게 되는 원인을 밝힘으로써, 과시가 인격투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했다.(특히 1장, 2장, 3장, 4장) 또한, 인격투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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