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과 영역별로 본 대학생들의 자기(self)내용의 중복성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자기차이 이론에 토대를 두고, 대학생들의 자기 내용 혹은 자기 속성들이 자기를 보는 관점(자신의 관점,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의 관점)과 영역(실제적 자기, 이상적 자기, 당위적 자기)별로 얼마나 중복이 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강혜자(1998)의 연구에 사용된 남녀 대학생들의 자기질문지 응답 자료 140부를 가지고 관점과 영역별로 기술된 자기의 속성들을 비교하면서 중복적으로 기술된 속성 쌍들은 점검하였다. 이를 토대로 이상적 자기와 당위적 자기가 질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나 중복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신 관점과 타인 관점 별로 나누어 이상적 자기와 당위적 자기의 일치율을 산출하였다. 또한 실제적 자기, 이상적 자기 및 당위적 자기 속성들을 자신 관점과 타인 관점별로 비교하여 관점 일치율을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이상적 자기와 당위적 자기의 일치율은 자신 관점의 경우 19.04%였고, 타인 관점의 경우에는 34.96였다. 전체적으로 자신관점과 타인 관점을 통합한 이상적 자기와 당위적 자기의 일치율은 26.85%였다. 한편 자신 관점과 타인 관점의 일치율은 실제적 자기 영역의 경우 23.38%, 이상적 자기 영역의 경우에는 26.83%, 그리고 당위적 자기 영역에 대해서는 36.17%였다. 이들 자기의 세 영역을 통합했을 때, 자신 관점과 타인 관점의 일치율은 26.58%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대학생들은 부분적으로 이상화된 당위적 자기 속성, 혹은 당위화된 이상적 자기 속성들을 지니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자기의 영역에 있어서도 1/4 정도의 속성들에 대해서 자신의 관점과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의 관점을 동일시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이상과 당위의 중복성 및 자신 관점과 타인 관점의 중복성이 자기차이 이론의 검증력을 약화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