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開化期 外來 漢字語의 受容 硏究
저자
발행사항
서울 : 漢陽大學校 大學院, 200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漢陽大學校 大學院 : 日語日文學科 2003.2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 378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國文要旨: p. iii-v
Abstract: p. 371-376
日文要旨: p. 374-376
참고문헌: p. 162-179
소장기관
본 연구는 신소설에 사용된 한자어를 통하여 일본계 근대 한자어가 한국어에 수용되고 정착되는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개화기 한국에는 서양 문물과 함께 새로운 개념을 담은 서구어가 소개되었고 이들 서구어는 주로 한자를 이용하여 번역,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한자를 이용한 방법은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미 시도되고 있던 방법이었고, 한국보다 먼저 개방된 이들 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서구어를 한자어로 번역, 생산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서구어를 새로 만들어내기보다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이미 만들어진 근대 한자어를 수입하여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이러한 근대 한자어가 다량으로 그것도 직접적으로 한국어에 유입되었다고 보는 것은 1890년대 전후이며, 이들 근대 한자어의 유입에는 개화 지식인들이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1900년대 초엽 이후 발표되기 시작한 신소설은 그 작가들이 일본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많아 일본계 근대 한자어를 한국에 소개하거나 유입시키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신소설이 가장 유행하던 시기인 1906년에서 1912년 사이에 출판된 신소설 작품 중, 개화 사상이 짙게 깔려 있는 혈의루 鬼의聲 銀世界 雉岳山 구마검 鬢上雪 自由鐘 모란병 花의血 雪中梅 금슈회의록 秋月色등의 12개의 작품에서 사용된 한자어를 통하여 일본계 근대 한자어의 한국 수용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고찰 결과, 상기의 12개의 신소설 작품에서 사용된 二字 이상의 한자어 가운데, 약 7.2%의 한자어가 개화기 근대 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들 근대 한자어일 가능성이 높은 한자어를 한국 자료에서의 초출의 연도에 따라 한국어에로의 유입 연도를 추정하고 더 나아가 한국에 정착된 시기를 추정해 보았다. 한국에로의 유입 연도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1879년 이전: 公使, 寫眞, 西洋, 洋服, 病院.
2. 1880년-1889년
① 수신사 자료에 기록이 있는 것: 建築, 經濟, 勸工場, 機關, 汽車, 大統領, 大學校, 物理, 石油, 小學校, 郵遞, 銀行, 理學, 人力車, 日曜日, 電氣, 電報, 停車場, 卒業, 主義, 鐵道, 鐵路, 體操, 化學.
② 수신사 자료에 기록이 없는 것: 工業, 廣告, 權利, 新聞, 通信, 會社, 回回敎.
3. 1890년-1899년
空氣, 公園, 工場, 科學, 窮理, 汽笛, 勞動, 文明, 社會, 小說, 時間, 時計, 紳士, 野蠻, 演說, 鉛筆, 郵票, 運動, 人種, 資本, 電車, 電話, 哲學, 會社.
4. 1900년 이후
記事, 氣體, 放送, 不動産, 生存競爭, 世紀, 手術, 水蒸氣, 列車, 宇宙, 自動車, 自然, 自由, 自轉, 自轉車, 地動, 天然, 平日, 活動寫眞.
또한 사전에 등재된 것을 정착의 단계로 보고, 이들 일본계 근대 한자어들이 최초로 등재된 사전의 출판 연도에 따라 한국어에로의 정착 연도를 추정해 보았다. 정착 연도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1880년-1899년
病院, 工業, 西洋.
2. 1890년-1899년
公使, 工場, 汽笛, 汽車, 大統領, 大學校, 寫眞, 石油, 小說, 小學校, 時計, 新聞, 洋服, 演說, 鉛筆, 郵遞, 郵票, 銀行, 人力車, 人種, 日曜日, 電氣, 電報, 停車場, 鐵道, 鐵路, 體操, 通信, 化學, 會社, 回回敎.
3. 1900년-1919년
建築, 經濟, 空氣, 公園, 科學, 廣告, 窮理, 權利, 機關, 記事, 氣體, 勞動, 文明, 物理, 不動産, 社會, 生存競爭, 世紀, 手術, 水蒸氣, 時間, 紳士, 列車, 宇宙, 運動, 理學自動車, 資本, 自然, 自由, 自轉車, 電車, 電話, 卒業, 主義, 哲學, 活動寫眞.
4. 1920년 이후
自轉, 天然.
한편, 개화기 한국에서 사용하던 근대 한자어에는 일본에서 유입된 일본계 근대 한자어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화기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한자어도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서는 이와 같은 한자어로 ‘病傷兵’, ‘留聲機’, ‘自行車’, ‘傳語筒’, ‘遞傳夫’ ‘洋屋’ 등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폐어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아마 일제 강점기라는 비극적 시대의 도래 큰 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개화기 이전부터 한국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던 한자어가, 개화기에 같은 어형의 근대 한자어가 유입되면서, 의미가 중첩되는 과정을 거치며, 의미의 개신을 가져온 일본계 근대 한자어도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서는 이와 같은 한자어로 ‘經濟’ ‘公使’ ‘窮理’ ‘權利’ ‘機關’ ‘記事’ ‘氣象’ ‘勞動’ ‘東洋’ ‘文明’ ‘物理’ ‘放送’ ‘寫眞’ ‘社會’ ‘西洋’ ‘小說’ ‘小學校’ ‘新聞’ ‘宇宙’ ‘運動’ ‘銀行’ ‘理學’ ‘人種’ ‘自由’ ‘卒業’ ‘主義’ ‘地動’ ‘天然’ ‘平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 개화기에 사용되던 한자어에서 근대 한자어를 가려내고, 이 가운데 일본에서 유입된 일본계 근대 한자어가 한국에 유입되고 정착되는 과정을 한국 문헌의 통시적 검토를 통하여 고찰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자료적 제약으로 근대한자어일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한자어에 대하여 충분한 고찰이 이루어지지 못 하였으며, 근대 한자어를 해명하기 위하여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중국, 일본자료,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그에 대한 연구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근대한자어를 규명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으로 韓․中․日 삼국에 산재한 다양한 자료를 발굴, 정리하고, 그와 관계된 연구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여 근대한자어의 성립에 관한 韓․中․日 삼국간의 영향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을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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