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의 내적표상 재구성 과정에 관한 질적 연구 = A Qualitative Study on Internal Representation Reconstruction Process of Adolescent Who Have High Rejection Sensitivity
저자
발행사항
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학과상담심리전공 2014. 2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71.4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ⅸ, 120 p. ; 26 cm
일반주기명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김희정
참고문헌 : p.p.101-109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거부민감성이 높은 초기 청소년의 내적표상 재구성 과정을 내부자적 시각에서 질적 연구의 방법으로 살펴봄으로써 발달과정 상 내적표상의 구체적인 변화 경로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로써 내적표상의 재구성을 경험하는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을 연구하되 질적연구방법을 통하여 총체적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첫째, 청소년 상담 시 개입 방법에 시사하는 바를 얻고자 하며, 둘째, 그들의 부모에 대한 상담과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셋째,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예방적 차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리하여 사회적 맥락 속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자아와 관계 유지를 조력하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학문적 지침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높은 거부민감성향을 나타내는 초기 청소년을 참여자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하여 선정하였다. 우선 한국판 거부민감성척도(CRSQ)를 활용하여 거부민감성이 높은 초기 청소년을 1차 선정한 후 잠정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면접을 실시하여 관찰 및 질문을 통한 2차 선정을 하였다. 이 가운데 보호자와 본인 모두가 연구에 참여할 것을 동의한 최종적인 연구참여자 5명을 선정하게 되었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참여자 선정과정에서부터 출발하여 참여자들의 거부민감성향과 주요한 개인력을 파악하였으며 참여자별 2차례의 예비면담을 통해 레포를 형성하고 개방형 반구조화 면담가이드 라인에 따라 3~5차례의 심층 면담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참여자와 보호자의 동의하에 면담 내용을 녹음하되 녹음된 내용을 즉각적으로 전사하였으며 녹음자료는 연구의 종료와 함께 폐기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심층면담 과정을 통해 자료가 수집됨과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전사한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주제를 확인하였다. 확인된 주제를 기초로 질문지를 부분 수정하여 다음 면담에서 활용함으로써 보다 심층적으로 유의미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지속적인 비교와 분석 과정을 통하여 개방코딩 한 결과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의 내적표상 재구성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17개의 주제를 확인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8개의 하위범주와 4개의 상위범주를 도출하였다.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의 내적표상 재구성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핵심범주는 ‘억압된 역기능적 내적표상과 관계의 틀을 해체하고자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가기’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참여자들의 내적표상 재구성의 흐름은 시간의 경과, 즉 성장 과정에 따라 <‘작은 나’의 움틈>, <‘작은 나’의 자리매김>, <탈출을 향한 용솟음>, <가능성의 연속>의 4단계로 구성되어 진다.
첫째, <‘작은 나’의 움틈>단계에서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되는 부모와의 소통과 공감의 부족을 겪어왔으며 존경할 수 없는 부모를 마주하고 있었다. 이들의 경험은 부모의 외면이나 무관심, 분노를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것이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에 대한 것으로 확대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자기를 거부하는 부모를 내재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감과 소통이 부족한 어머니로부터 ‘작고 보잘 것 없는 나’ 라는 자기표상을 움티우고 이상화할 수 없었던 부정적인 아버지 표상을 대상표상으로 내사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과 내적과정은 부모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눈치를 살피고 기분을 맞추는 등 자기감정을 무시하고 부모에게 초점을 두어 행동하는 반응을 형성하게 되었다.
둘째, <‘작은 나’의 자리매김>단계는 부모와의 부정적 내적표상의 씨앗을 가지는 참여자들이 아동기에 또래로부터 왕따를 당하거나 내편이라고 생각한 가까운 친구를 상실하는 경험을 접하며 시작된다. 부모로부터의 거부에 이은 또래의 거부는 ‘나는 거부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였으며 참여자들은 그 원인을 자기 스스로에게서 찾고 있었고 결국 참여자들은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의 자기표상과 ‘나를 거부하는 너’의 대상표상의 고리를 고착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지닌 대상표상을 친구에게 투사하여 동일시하게 되고 부모에게 그러했듯 ‘작은 나’로 역할하며 자기표현을 억압하였으며 때에 따라 자신이 부정적 대상표상을 취하며 자기 안의 자기표상을 또래에게 투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표상의 투사 과정에서 동반되는 역기능적 대상표상의 역동 뿐 만 아니라 그러한 대상표상이 자기 안에 존재함을 거부하고 힘든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였다. 참여자들은 하나의 전략으로 ‘착하게 굴며 문제없이 살아가기’위해 애쓰기도 하였다.
셋째, <탈출을 향한 용솟음>단계에서는 초기 청소년기 접어든 참여자들이 확장된 또래 관계와 전학 및 이사 등의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고 또래관계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며 소속의 욕구가 증가한다. 참여자들이 내면의 역기능적 내적표상으로 인해 또래와의 새로운 경험은 그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자기표현을 어색해 하지만 수용을 통한 공감을 경험하게 된 참여자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전략과 내적표상의 틀을 수용적 방편으로 바꾸어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참여자들은 ‘함께 욕을 주고 받으며 강한 척 관계를 유지’하거나 ‘조금씩 용기 내어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거나 소심한 복수를 하는’ 등 자기 안의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표출을 의도하는 ‘억압의 해체’를 시도한다. 참여자들은 스스로가 ‘눈치 보며 피하는’ 전략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가가는’ 전략으로 수정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이것은 부정적이었던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여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모습과 통합하여 자신을 왜곡없이 바라보기 위한 애씀의 과정이었다.
넷째, <가능성의 연속>은 참여자들이 다가올 미래에 접할 긍정적인 힘과 미래의 장벽을 함축하는 것으로 앞으로 지속될 청소년기의 내적표상 재구성을 암시하는 단계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수용을 경험한 참여자들에게 전학, 이사와 같은 물리적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인물을 접하게 해주는 희망이며 과거의 상처를 잊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 둔 참여자들은 또래관계에서 집단에서 무리와 단짝을 만들고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무리와 단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Peering, Pairing)을 습득하게 된다. 전학과 이사로 인한 새로운 환경과 집단의 기술은 높은 거부민감성을 지닌 참여자들이 용기 내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확장하도록 하는 긍정적 힘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참여자들에게는 중학교 입학이라는 예정된 미래의 변화, 진급에 따른 학업 스트레스의 증가 및 또래라는 집단에서의 인간관계에 있어 ‘내가 잘 해내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심리적 부담감을 형성하여 심적 현재 생활을 침체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로 보아 중학교 입학에 대한 두려움과 집단생활에 대한 부담감은 참여자들이 내적표상 재구성 과정을 거쳐 긍정적 대인관계를 이어간다 하더라도 미래에 긍정적이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좌절을 경험할 때 또 다시 역기능적 내적표상의 고리를 역동시키고 자기 전략을 회피와 억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미래의 장벽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리하여 본 연구는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의 내적표상 재구성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적 차원에서 부모교육 및 적응 프로그램에 대한 지표를 제공하였으며 상담학적 차원에서 거부민감성향 청소년에 대한 정보의 제공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 기법 및 프로그램 필요성을 시사하였으며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한 거부민감성향에 관한 상담자 교육측면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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