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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이 본 지진과 조선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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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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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3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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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은 화가, 특히 젊은 미술학도들에게 단순한 지진 피해에 그치지 않고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오감(五感)을 자극하여 조선인 학살이라는 배타적 폭력을 체험함으로써 인생관과 세계관이 무너지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본고에서는 주로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학)의 조선과 일본의 청년화가들에게 주목하여 지진이 그들에게 무엇을 각인시켰는지 고찰하였다.
지진 후 자경단을 그린 작품이 다수 등장했는데 이러한 도상(圖像)은 조선인 학살 문제를 왜소화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청년화가 대부분이 프롤레타리아 미술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폐허 속에서 새로운 미술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이 조선인으로 오인되어 생명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he Great Kanto Earthquake was not merely a disaster for painters, especially young art students, but a turning point in their lives and worldviews as they experienced the violence of the Korean genocide, in addition to the stimulation of their senses beyond the norm. This paper focuses mainly on young Japanese and Korean painters who were involved in the Tokyo Fine Arts School , and examines what the disaster imprinted on them.
After the earthquake, many works depicting neighborhood watch group were produced, but such iconography had the function of trivializing the issue of the Korean genocide. In addition, many of the youth painters became involved in proletarian art movement. Although this is often interpreted as a new art movement emerging from the ruins,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they were misidentified as Koreans and their lives were threat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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