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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의 점묘화와 증언의 복화술-『독립신문』과 정연규의 「동포의 유골을 찾아서」를 중심으로- = Pointillism of Genocide and the Ventriloquism of Testimony -Focusing on Dokrip Sinmun and Jung Yeon-kyu’s “In Search of the Remains of My Compatriots”-
저자
정한나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50(36쪽)
제공처
이 글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이어진 조선인 학살사건과 이를 둘러싼 서술의 낙차를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검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는 총독부의 강력한 통제로 인한 담론적, 서술적, 정동적 공백을 피할 수 없었다. 이 글은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로서 상해판 『독립신문』과 정연규(鄭然圭)의 일본어 수기 「동포의 유골을 찾아서(同胞の遺骨を訪ねて)」를 병독한다.
『독립신문』은 한인 학살사건 사실을 규명하고 보도하는 데 특히 강점을 보였다. 또한 『독립신문』은 조선인 학살사건을 공론화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거의 유일한 매체였으며, 한인 학살사건으로 야기된 극도의 감정을 여과 없이 수용하는 장이었다. 독일인 지진 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기사 「뿌 박사 방문기」는 ‘뿌 박사’가 여러 서구인의 경험과 목소리를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일본(인)에 의한 한인 학살이 진실임을 입증하고자 했다. 「동포의 유골을 찾아서」는 재경 조선인인 ‘나’가 조선인 학살사건의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끔찍한 장면과 참혹함을 생생하게 묘출해낸다. 그러나 이 비인도적인 현장에서 ‘나’는 자주 명상에 빠지며 학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무화한다. 고립된 ‘나’가 타인과 대화하지 않으면서 ‘나’의 목소리가 재현되지 않는 대신 일본인들의 목소리만이 재현된다는 점 또한 문제적이다.
이상의 논의는 실증적 자료로만 활용되었던 『독립신문』의 기사를 장르 및 수사적 관점에서 재독하고,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던 재경 일본인의 일본어 텍스트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Korean massacre that followed the Great Kanto Earthquake in 1923 and the gaps in narratives surrounding it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In colonial Korea at the time, discursive, narrative, and affective gaps could not be avoided due to the strong control of the Japanese government. With this in mind, this article attempts to fill these gaps by reading the Shanghai edition of Dokrip Sinmun (The Independence) and Jung Yeon-kyu’s “In Search of the Remains of My Compatriots” (同胞の遺骨を訪ねて).
Dokrip Sinmun was a scarce media outlet to publicize the massacre of Koreans and hold the Japanese government accountable for its actions, and it was a space that allowed for the extreme affect that the massacre generated. An interview with a German earthquake witness, “A Visit to Dr. Burchardt,” sought to prove the truth of the massacre of Koreans by the Japanese by recreating the experiences and voices of several Westerners.
“In Search of the Remains of My Compatriots” vividly depicts the horrific scenes and atrocities that ‘I’, a Korean in Japan, encounters at the site of the Korean genocide. However, in this inhumane scene, ‘I’ often indulges in meditation, which blurs the distinction between the perpetrators and victims of the genocide.
It is also problematic that the isolated ‘I’ does not communicate with others, and the ‘I’s voice is not reproduced, but only the voices of the Japanese people. The significance of the above discussion lies in the reexamination of the article Dokrip Sinmun, which was previously used only as an empirical source, from a genre and rhetorical perspective. Additionally, the Japanese language texts, which have not been sufficiently analyzed despite their importance, were examined in dep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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