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이용휴(李用休) 한시의 율격(律格) 해체와 신율(新律) 모색 -형식적 파격의 미학(美學)을 중심으로 = econstruction of Prosody and the Pursuit of a New Rhythm in Hyehwan Lee Yong-hyu’s Hansi -Focusing on the Aesthetics of Formal Transgression
저자
박동욱 (한양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3-156(24쪽)
제공처
본 연구는 18세기 한시사에서 가장 전위적인 시인으로 평가되는 혜환 이용휴(李用休)의 한시에 나타난 율격(律格) 해체와 신율(新律) 모색의 양상을 심층적으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가 혜환 시의 사회 풍자나 일상성의 확장 등 내용적 파격에 치중하여 기존 연구가 그의 시세계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데 머물렀다면, 본 논문은 그의 시는 단순한 내용상의 파격이 아니라 의도된 형식적 변용을 통해 새로운 시학을 구축한 결과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통 한시 형식의 핵심 요소인 평측(平仄), 성률(聲律), 압운(押韻), 대장(對仗)의 네 측면에서 혜환 시의 형식적 변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평측 규칙의 체계적 해체를 통해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도적 평측 위반, 삼측조(三仄調)·삼평조(三平調) 등 음운 규칙의 변형, 구어체와 대구 간 평측 불균형 등의 양상을 유형화하였다. 또한 성률 운용의 측면에서는 구두(句頭)의 격조사 및 허사 사용, 접속사와 부사의 빈번한 삽입, 기능어(機能語)에 의한 산문적 리듬 형성 등 성률의 산문화(散文化) 경향을 밝혀냈다.
나아가 압운과 대장 변용의 측면에서는 방운(傍韻)·악운(惡韻)·격구대(隔句對)·비대구(非對句) 등 전통적 규범을 의도적으로 이탈한 실험적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혜환이 근체시의 형식미를 해체하여 논리와 서사의 전달력을 극대화한, 독자적 시학을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혜환의 형식 해체는 중국 시의 규범적 제약을 넘어 조선 한시만의 새로운 리듬, 곧 신율(新律)을 창조하려는 대가(大家)의 미학적 결단이었다. 그의 시는 한시의 전통적 운율 구조를 ‘산문적인 한시(漢詩)’로 확대한 혁신적 실험이었으며, 본 연구는 이를 통해 18세기 조선 한시의 실험적 시학과 형식 혁신을 새롭게 조명한다.
This study offers an in-depth analysis of the patterns of prosodic deconstruction and the pursuit of a new rhythm (shin-yul, 新律) in the Hansi (Chinese-style verse) of Hyehwan Lee Yong-hyu (李用休), one of the most avant-garde poets of eighteenth-century Joseon. Moving beyond previous scholarship that has largely emphasized thematic transgression—such as social satire or the inclusion of everyday life—this paper argues that Lee’s innovation lies in his deliberate and systematic dismantling of prosodic conventions to construct an entirely new poetics.
The analysis is organized around four core components of regulated verse (geunche-si, 近體詩): Pyeongcheuk (平仄, tonal alternation), Seongryul (聲律, phonological rhythm), Amun (押韻, rhyme scheme), and Daejang (對仗, syntactic parallelism).
First, regarding tonal structure, the study classifies Lee’s intentional violations of prosodic regularity—including the use of Samcheukjo (三仄調) and Sampyeongjo (三平調)—and analyzes the resulting imbalance in tone and cadence between couplets and colloquial phrasing.
Second, in terms of phonological rhythm, it reveals a pronounced tendency toward prosaization (sanmunhwa, 散文化), as seen in his frequent use of grammatical particles and function words at line-initial positions, the insertion of conjunctions and adverbs, and the formation of prose-like rhythmic syntax.
Furthermore, the paper investigates Lee’s experimental departures from traditional rhyme and parallelism. He actively employed Bang-un (傍韻, approximate or adjacent rhyme) and Ak-un (惡韻, dissonant rhyme) to subvert the rigid rhyme categories of classical verse, and experimented with Gyeokgudae (隔句對, alternate-line parallelism) and non-isometric structures to dismantle the symmetry of conventional Daejang.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Lee Yong-hyu’s practice was not mere formal destruction but a calculated aesthetic strategy—an attempt to dissolve the rigid formalism of regulated verse in order to maximize logical coherence and narrative expressivity. His deconstruction of form thus represents a masterful aesthetic decision aimed at creating a distinctly Joseon-specific rhythm, or shin-yul (新律), transcending the normative constraints of Chinese poetic prosody.
Ultimately, his “prosaic Hansi” redefined the possibilities of poetic rhythm in late Joseon literature, offering a new framework for understanding the experimental poetics and formal innovations of eighteenth-century Korean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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