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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눈물과 전쟁의 기억들 ― 칼미크 오이라드 민중의 구비서사시 「장가르」를 중심으로 = The Tears of Heroes and the Memories of War: Focusing on Jangar, the Epic of the Kalmyk Oira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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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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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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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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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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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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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epic Jangar of the people of Kalmyk Oirad, Jangar, Hongor, and Mingyan, all shed tears from time to time. Jangar builds Ar Bomba, an ideal nation, through the conquest wars that began at the age of three. He who can foresee the future sheds the tears after he senses Ar Bomba’s crisis. At this time, Jangar is preemptively saddened about the future threats he does not face yet. Hongor sheds tears with the gloomy imagination that if he enters in front of the enemy, he will be killed by the enemy. Otherwise, if he returns, Jangar will do not want to greet him.
His self-esteem is severely damaged in front of the enemy. Mingyan speaks out for the difficulties of leaving his homeland and living alone in Ar Bomba after Jangar orders an attack. The focal point here is the loneliness of longing for home after fighting in a war. They can be all referred to as “melancholic heroes” because they are mourning over the loss that has not been lost yet.
Jangar is the one who determines the state of exception. In this respect, the tears he shed are the tears of the sovereign. Even though he is a sovereign, Jangar has no choice but to shed tears because Ar Bomba is the result of the war of conquest; and this makes his position always highly vulnerable. Mingyan’s tears have the opposite meaning of the tears of sovereign Jangar. His tears remind him that Ar Bomba is a tribal confederation.
Interestingly, Mingyan’s tears expose the Ar Bomba’s birth crisis originated from the tribal federation system. Hongor’s tears for when facing the enemy, on the other hand, seem to reflect the emotions of the people of Kalmyk Oirad, who had historically had to stand alone before the enemy in the turbulence of war. The fact that the Kalmyk Oirad people had actually heard of the Jangar spear before the war led to the possibility of projecting their position in Hongor.
In 1943, the people of the Kalmyk Autonomous Republic were deported to Siberia for 13 years, accused of serving in Germany during World War II. The Kalmyks socially eradicated the memory of forced deportation until the end of the 1980s. Nevertheless,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Jangar has been remembered in various ways. Considering their national history, which is remembered as “loss,” the hero’s tears in anticipation of “loss” in front of the mighty enemy are a condensation of the history which is resulted from the loss of the Kalmyks. In addition, when the memory of socially abolished loss, that is, the memory of forced deportation, is struck, it is possible that Jangar was a memorial narrative that comforted them in that they were talking about the loss that had not yet been lost.
This is why Jangar has been constantly reflected as a memorial narrative even in the social abolition of memory.
칼미크 오이라드 민중의 영웅서사시 「장가르」에서 장가르를 비롯한홍고르, 밍얀은 모두 시시때때로 눈물을 흘린다. 장가르는 그의 나이세 살 때부터 시작된 정복 전쟁을 통해 이상 국가 아르 봄바를 건설한다.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그는 아르 봄바의 위기를 감지하고 눈물을 흘린다. 이때 장가르는 당면하지 않은 미래의 위협에 대해 선제적으로 슬퍼하고 있다. 홍고르는 적의 위세 앞에서 앞으로 들어가면 적한테 죽임당할 것이고 뒤로 돌아가면 장가르가 자신을 창피해 할 것이라는 우울한 상상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적 앞에서 그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밍얀은 장가르가 출격 명령을 내리자 고국을 떠나 아르 봄바에서 홀로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한다. 여기서 초점이 되는 것은 홀로 외방에 질주해갔을 때의 외로움이다. 이들은 모두 아직 상실되지 않은 상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울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장가르는 예외상태를 결정하는 자이다. 이 점에서 그가 흘리는 눈물은 주권자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주권자임에도 장가르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르 봄바가 정복 전쟁의 결과로 얻어진 산물이며 그로 인해 그의 위치가 내외부로부터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밍얀의 눈물은 주권자 장가르의 눈물에 반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눈물은 아르 봄바가 부족 연맹 체제임을 환기하는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밍얀의 눈물이 부족 연맹 체제에서 비롯된 아르 봄바의태생적 위기를 폭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적과 마주한 상황에서흘리는 홍고르의 눈물은 역사적으로 전쟁의 격랑 속에서 대적 앞에 단신으로 서야 했던 칼미크 오이라드 민중의 감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나가기에 앞서 칼미크 오이라드 민중이 실제로 「장가르」 연창을 들었었다는 사실을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홍고르에 이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1943년 칼미크 자치공화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부역했다는 혐의를 받고 시베리아로 13년 동안 강제 추방당한다. 이에 칼미크인은 1980년대 말까지 강제 추방의 기억을 사회적으로 폐제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가르」가 계속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억되어 왔다는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기실 ‘상실’로 점철된 그들의 민족사를 고려할 때 외부의 강대한 적 앞에서 ‘상실’을 예감하며 흘리는 영웅의 눈물은 칼미크인이 겪은 상실의 역사의 응축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폐제된 상실의 기억, 곧 강제 추방에 대한 기억이 그들에게 엄습할 때 「장가르」는 아직 상실되지 않은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위안을 준 기억서사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장가르」가 기억의 사회적 폐제 속에서도 기억서사로서 끊임없이 반추되어 온 이유이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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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7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 Institute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15-01-06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Journal of Humanit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1 | 0.71 | 0.6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8 | 0.62 | 1.317 |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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