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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과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거짓말’모티프의 전략적 양상과 기능적 의미 = The strategic aspects and functional implications of the ‘Lying’ motif from an evolutionary theory and ecological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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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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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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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07(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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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the ‘Lying’ motif in oral literature of Korea from the perspective of evolutionary theory and ecology and presents its strategic aspects and functional meanings. To this end, stories such as Jeju Island’s shamanistic myth “Segyeongbonpuri” and “Son-in-law who is good at lying” were dealt with as significant texts. In these stories, lying appears as a survival strategy carried out by a lying speaker to achieve a specific purpose. It is the same way that plants and animals in natural ecosystems cheat for survival and reproduction. First, lying is used as an assimilating strategy to be accepted the group. Second, lying is a self-deception that exaggerates and inflates oneself, which overpowers the opponent and gains power. Third, lying provides bait or lure for the other person to show interest so that the liar achieves his or her purpose by seducing the other person. As a result, lying functions to elicit ‘temporary cooperation’ by obtaining consent, permission, and help from the other person who has been deceived by it. In addition, the lying of the weak, who are at a disadvantage in competitive situations, distracts competitors and makes him or her occupy finite resources. From the evolutionary theory and ecology perspective, lying is understood as an act of human nature rather than making ethical judgments of lying actions. Lying reveals the ecological and cultural environment of humans who cannot live without another person as a homo-symbious. It is a strategy for humans to overcome obstacles in the short term, and it can be said to be human survival technology that pretends to be cooperative.
더보기본 논문은 옛이야기에 나타나는‘거짓말’모티프를 진화론과 생태학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것의 전략적 양상과 기능적 의미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물들의 거짓말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제주도 무속신화 <세경본풀이>와 <거짓말 잘하는 사위> 등의 이야기를 주요한 텍스트로 다루었다. 이들 이야기에서 거짓말은 거짓말하는 화자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생존 전략으로 나타난다. 마치 자연 생태계에서 동식물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속임수를 쓰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첫째, 거짓말은 집단 안에 수용되기 위한 동화의 전략으로 쓰인다. 둘째, 거짓말은 자기를 과장하고 부풀리는 자기기만으로서 상대를 제압하고 힘을 획득한다. 셋째, 거짓말은 상대가 관심을 보일만한 미끼를 제공하여 상대를 유혹함으로써 거짓말 화자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게 한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은 그것에 속은 상대의 동의, 허락, 도움을 얻어냄으로써 ‘잠정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능을 한다. 또한 경쟁 상황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약자의 거짓말은 경쟁자의 주의를 흩뜨려서 유한한 자원을 차지하게도 한다. 진화론과 생태학의 관점에서 거짓말은 그 행위의 윤리적 판단을 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의 행동으로서 이해된다. 거짓말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공생하는 인간의 생태적ㆍ문화적 환경을 드러낸다. 그것은 인간이 단기적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며, 상호 협력을 가장하는 인간의 생존 기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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