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논문) 일제강점기 부산항 연구성과와 과제 = Achievements and Future Studies on Busan Port under Japanese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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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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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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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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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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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한국 최초의 개항장으로서 일찍부터 일본인들에 의한 근대 도시로 형성된다. 부산은 해안선과 그 배후지의 산들이 맞닿아 있어 인구증가에 따른 생활공간과 산업부지의 확보를 위해서는 바다의 매립이 불가피하였다. 부산항은 19세기 후반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북빈(北濱), 영선산착평(營繕山鑿平), 부산진(釜山鎭), 남항(南港), 영도의 대퐁포(待風浦), 적기만(赤崎灣) 등의 앞바다를 매축하여 현재와 같은 부산항의 해안선이 생겨나게 되었다. 매축과 함께 일제는 선박의 정박과 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부두시설을 비롯한 각종 항만시설을 설비하였다. 특히 제1부두와 제2부두의 경우 관부연락선과 경부선을 통해 한반도와 일본이 연결되는 중요 시설로 간주되어 2만 톤급 규모의 대형선박이 정박될 수 있는 시설들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 이들 부두시설들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의 군수물자와 원조물자들이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는 시설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경부성장축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물적기반이 되기도 하였다. 부산항의 매축과 항만시설의 정비는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한국정부, 부산에서 외국인 관련 사무를 관장했던 동래감리서(東萊監理署), 부산거주 일본인사회의 대표기관인 거류민단(居留民團), 그리고 일제강점 이후에는 부산상업회의소, 일본 본국의 자본가,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일본의 군부 등의 이해관계들이 서로 맞물려 진행된 사업들이었다. 특히 중일전쟁 이후 한반도가 대륙병참기지로서 역할이 강화되면서부터 부산항은 군사전략적 측면에서 물자수송과 해운항로 운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부산항의 역사에서 매축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어져 할 부분이 해운업 및 해운수송 체계이다. 일제는 한국병탄 직후부터 군사전략상 뿐만 아니라 경제적 목적에서 부산항을 매개로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해운수송 체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결과 조선우선주식회사와 조선기선주식회사 등과 같은 대규모의 해운업이 성행하였다. 특히 관부연락선의 경우 한반도와 일본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1905년 취항 이후 해방이 될 때까지 3천 만 명이 한국과 일본 사이를 왕래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였다. 따라서 과거 부산항 매축과정과 해운수송 체계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바다를 매립했다는 건축공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식민도시 부산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도시사회사적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본고는 일제 강점기 부산항의 연구현황을 매축과 해운수송의 측면에서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정리하고 향후 이 방면의 연구과제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서술되었다.
더보기Busan is the first port that opened trade in Korea. It is where Japanese established a modern city earlier. The port itself had good locational conditions thanks to geographic characteristics of Busan. However, its coastlines faced the hinterland mountains, making it necessary to reclaim the sea to secure urban space. Japan reclaimed the coastal waters such as Bukhang, Youngseon sanchakpyeong, Busanjin, Namhang, Daepongpo of Youngdo, and Jeokgiman to make the current coastlines of Busan Port. Japan built the dock facilities for smooth transportation of materials and anchoring along with the reclamation. Especially, materials to build the first and second docks were those to enable anchoring of ships as heavy as 7,000 tons as they were important facilities where the Korean Peninsula and Japan were connected through public ferries and the Gyeongbu Railroad. As a result, these facilities were useful to speedily deliver military and relief supplies of the United Nations forces during the Korean War. The reclamation of Busan Port and arrangement of port facilities were the projects carried out based on the interests of the Korean Government before Japanese rule, Dongraegamriseo which was responsible for foreigner-related affairs in Busan under Japanese rule, Japanese settlement corporation among Japanese residents in Busan, Busan Chamber of Commerce after Japanese Rule, capitalists in Japan,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Oriental Colonial Company, and Japanese army. As the Korean Peninsula`s role as a base for military supplies since the Sino-Japanese War became more important, Busan port also became important in military strategic aspects such as logistics and marine transportation. Therefore, a detailed exploration of Busan port reclamation will be a very important clue to understand the process of Busan`s growth as a colonial city from the urban-sociological aspects as well as construction engineering. This paper sums up achievements of the previous studies on reclamation of Busan port prior to the national liberation and the future tasks to be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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