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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플롯, 미각의 미학: 음식과 미각의 시야로 다시 보는 영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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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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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97(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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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를 비롯한 음식들의 미각이 영화의 플롯과 미학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생충>이 이룬 영화적 성취를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화의 개봉부터 현재까지 1년 남짓 짧은 기간 동안 <기생충>에 대한 분석을 담은 많은 글들이 발표되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들에 대한 진지한 분석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뜻밖이다. 미각은 미학과 밀접한 인접성을 갖는 영역이라는 점에서도 이런 공백은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기생충>에는 많은 음식들이 등장한다. 기생충이 숙주로부터 원하는 것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음식이므로, ‘기생충’을 제목으로 삼은 영화에 음식이 쉼 없이 등장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먹히는 자와 먹는 자의 혈투, 먹히는 자의 음식을 두고 벌이는 먹는 자들 사이의 혈투를 그린 계급 우화이자 공간 우화이며, 욕망 우화이자 가족 우화인 <기생충>에서 음식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이항 대립을 통해 계급의 위계를 보여주는 소재이면서 계급 갈등이라는 영화의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강력한 은유이기도 하다. <기생충>의 음식들은 무엇보다 사건과 사건을 이어주는 플롯 장치의 일부로, 그리스 고전 비극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할을 대리하는 미장센의 하나이자 미각의 공감각을 통해 총체성의 감각을 활용하여 관객의 감정이입을 허락하는 중요한 영화적 장치이기도 하다. <기생충>이 낮지만 견고했던 ‘1인치의 장벽’을 넘어 세계의 관객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성의 논리가 아닌 감각의 연쇄로 연결되는 영화이고, 짜파구리를 비롯한 음식들을 매개로 한 미각 경험의 미적 경험으로의 상승 효과 및 미각 자체가 지닌 공감각의 잠재력이 대중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글의 결론이다.
더보기The article aims to explain the cinematic achievements of the film Parasite through an analysis of the role in the plot and aesthetics of the food, which is a powerful metaphor for the subject consciousness in Parasite and shows the prototype of Bong Joon-ho’s mise-en-scene. Many articles on Parasite have been published for a short period of about a year or so since the film’s release, but it is somewhat surprising that there has been no serious analysis of the food in the film. This gap is also regrettable in that taste is an area of close proximity to aesthetics. There is a lot of food in Parasite. Since what Parasite want from their hosts is food for survival and reproduction, it is natural for them to appear constantly in movies titled ‘Parasite’. In this film, a fable of class and space and also fable of desire and family about the blood struggle between the eaten and the eaters, and fight between the eaters and the eaters, food is a material that shows the hierarchy of classes through the binomial confrontation between the haves and the have-nots, and is also a powerful metaphor that reveals the sense of class conflict. The foods of Parasite are, among other things, part of the mise-en-scene acting as ‘deus ex machina’ and also an important cinematic device that allows empathy by using the sense of totality through synesthesia of taste. The conclusion of the article is that Parasite was able to appeal to audiences around the world beyond the low but solid ‘one-inch barrier’ because it is a movie that connects not only with the logic of reason but with a chain of senses, but also allows the public to empathize by using the taste of foods.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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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9-2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Film Studies Association Of Korea (Fisak) -> Korean Cinema Association (KCA)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4-09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영화연구외국어명 : Film Studies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8 | 0.58 | 0.59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8 | 0.55 | 1.055 | 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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