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혼실태와 이혼가정자녀들의 문제에 관한 연구 = Problems of Children in Divorced Families of Korea

국문 초록 (Abstract)

한국이 그동안 경제 띤 사회발전과 더불어 여성들의 사회진출에의 길이 열리면서 부부의 이혼사건도 증가일로를 걷고 있어 하나의 사회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의 이혼의 실태를 문헌조사해 본 결과 총 이혼자수가 1970년부터 1990년까지의 20년간 약 4.3배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990년도에 발표된 이혼심판사건 원인별 비율을 보면 남녀간에 부정행위가 가장 많고 다음이 악의의 유기, 본인의 학대받음, 존속에 대한 학대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재판이혼 보다는 협의이혼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풍조를 낳게도 만들고 있다. 한편 가정법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가사조정사건 처리상황을 보면 조정성립보다는 불성립으로 끝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가정법원내에 조정위원제도가 있기는 하나 제대로 가사조정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혼한 부부의 자녀들에 관한 문제는 선행연구에서 아동의 연령에 따라서 그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조사되었다. 한국의 이혼한 부모를 가진 아이들 가운데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유무와 그 정서장애의 정도를 서울시내에 위치한 한 국민학교와 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중고등학교 학생들보다도 국민학교 학생들이 더 정서적인 불안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싸움이나 이혼이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고 본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 학급에 1명 내지 2명의 아이들의 부모가 이혼을 한 상태인데도 이들에 대한 사회사업적인 서비스가 전혀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 아닐 수가 없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이혼한 부모와 그 자녀들에게 사회사업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데 관해서 그 가능성을 제언의 형식으로 설명했다. 특히 학교체계 내에 학교사회사업가가 개입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