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승려 心地 연구 - 『삼국유사』 「心地繼祖」와 관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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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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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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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3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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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삼국유사』 의해편에 실린 「심지계조」의 성격에 대해 알아보고 「섬지왕사행적」을 소개하고, 아울러 심지가 신라 하대 정치사 및 불교사에서 갖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심지계조」는 眞表의 占察戒法과 佛骨簡子가 永深으로부터 心地에게 계승되는 과정과 간자에 대한 一然의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 내용이다. 「心地 王師行蹟」에는 심지는 헌덕왕의 제3자이고, 13세에 출가하여 伽椰山에 이르러 希良朗祖師를 참례하였다거나, 심지와 관련한 桐華寺와 八公山의 명칭 유래가 기록되어 되어 있으나,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심지는 헌덕왕의 아들이지만 진골 신분이 아니라 정상적인 왕위계승권을 갖지 못했고, 숙부 秀宗이 이미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심지는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고자 출가하였다. 이런 이유로 『삼국사기』에는 헌덕왕이 ‘無嗣子’라서 아우 홍덕왕이 왕위를 계승한 것으로 기술하였다.
한편 심지는 진표가 永深에게 전한 법통과 佛骨簡子를 영심으로부터 전해 받음으로써, 진표계 법상종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그리고 홍덕왕은 개혁정책을 통해 왕권 강화에 힘썼는데, 법상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심지를 내세워 동화사를 창건하고 왕실 원찰로 하였다. 또 심지는 경문왕이 범원성왕계를 연합하여 왕권의 안정을 꾀하려는 노력에 호응하여 동화사에 민애왕을 추복하는 3층석탑 건립을 주도하였다.
그러므로 심지는 헌덕왕의 아들이나 출가하여 진표계 법상종의 정통 계승자가 되어, 동화사 창건과 불사를 주도하는 등 신라 하대의 불교사와 왕위계승 및 왕권강화 퉁 정치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This paper deals with Monk Simji of Silla. Simji was the son of King Heondeok, the 41st king of the Silla daysty. However, he did not belong to the True Bone(Jingol, 眞骨) class. He was afraid of the formidable political force of his uncle King Heungdeok, and therefore, he became a Buddhist monk.
Monk Yeongsirn transmitted to Simji the dharma lineage of Monk Jinpyo, and he also gave him Buddha relics, and it was through this process that he was initiated into the Faxiang(Beobsang, 法相宗) order of Silla.
He established Donghwasa Temple and contributed towards the consolidation of the monarchical power of King Heungdeok. He was instrumental in the alliance that was forged between King Gyeongmun and the lineage of King Wonseon(元聖王系) and the attendant strengthening of the institution of Silla monarchy in the turbulent period of history.
He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construction of the Three-story Stone Pagoda of Donghasa Temple(桐華寺三層石塔) which was intended to celebrate and bless King Minae’s ascension to the Silla Throne. Simji was a key figure indeed in the Buddhist history and political history in late S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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