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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동(張之洞)의 국가 중건 구상과 문화 전환: 『권학편』을 중심으로 = The State Rebuilding Plan and Cultural Transformation in Zhang Zhidong’s Learn
저자
이병인 (한국교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1-229(39쪽)
제공처
1898년 국가적 위기가 심화되며 청조는 국가 개혁의 방향을 둘러싸고 분화되었다. 고위 관료였던 장지동은 권학편을 써서 자신의 시국 진단과 국가 중건 방향을 제시했다. 이 글은 기존의중체서용론, 혹은 교육사상 연구와 달리 장지동의 역사 발전 인식과 국가 중건 구상, 그리고 전통 문화의 근대적 전환을 위한제도 구상, 민족 정체성 강화 방안 등을 분석하였다.
장지동은 중국이 국가, 문화, 민족(종족)의 위기에 직면했다고생각했다. 중국의 전통 학술과 문화는 위기에 대응할 적절한 해답을 내놓지 못해 무시되고 소멸될 위기에 처했으며, 민족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했다. 장지동은 문화 민족주의의 입장에서 3 가지 위기를 하나의 문제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문화와 민족이일체화된 문화 민족을 지킬 국가는 힘을 상실하고 있다고 장지동은 판단했다. 유럽은 서로 경계하고 경쟁⋅교류하며 발전을 이룩했지만, 중국은 주변에 강대국이 없어 자만심에 빠져 세계와 교류를 등한시하였기 때문에 뒤처졌다. 장지동이 보기에, 경쟁과교류가 없던 중국은 쇠퇴하고 무기력해졌다. 개혁을 통해 국가를중건하고 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국의 살 길이었다.
장지동은 역대 변법과 양무운동을 분석하며 개혁의 방향, 개혁이성과를 낼 수 있는 조건, 개혁의 주체를 제시했다. 개혁은 시대에 적절한 법을 실시하여 백성을 부양하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했다. 조정의 추동과 사민(士民)의 지지, 그리고 지속성이 있을 때 개혁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국가가 개혁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생각했다. 군중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며 속이고 다투고, 국가 안보를책임질 수 없었다. 갈등하는 사회에서 군중의 이익과 국가 안보를 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국가였다. 국가가 개혁을 주도하여 ‘대일통’과‘공화’를 실현하고,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민주’는 미뤄야 했다.
국가의 안정은 민권이 아닌 인재의 융성 여부에 달려있었다. 군중 일반이 아닌 도덕적인 인재만이 사적인 갈등을 조정하고 국가를 지키고 문화와 종족을 보존할 수 있었다. 성현의 말을 체득한 ‘도덕적’ 사대부가 공익을 우선하는 국가 개혁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존재였다.
장지동은 중학과 서학을 겸비한 인재의 양성에 개혁의 중점을 두었다. 그는 근대 국가의 전환에 도움이 될 전통 지식의 선별에 주의를 기울였다. 전통 지식 가운데 전수할 내용은 모든 경전의 내용을관통하는 지식 구조의 핵심(대의)이며, 현재의 통치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지식이었다. 장지동은 이렇게 선별된 전통 지식을 과거와 학교를 통해 인재 양성의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이것이 장지동이 생각한 문화 전환 구상이자 문화 민족을 중흥시키고 생존을 도모하는 길이었다. 국가, 민족, 문화의 3가지 위기는 연결된 하나였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문화 민족 국가를지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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