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순조 초반 수렴청정기 정순왕후의 국정운영방식 = Queen Jeongsun’s Statecraft during Her Regency in the Early Reign of King Sunjo
저자
황유나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03-349(47쪽)
제공처
이 글은 정순왕후의 수렴청정기 국정 운영 방식을 분석하여, 그의 정치적 역할과 권력 행사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정순왕후를 가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존재나 벽파 정권 형성의 배경 등 평면적으로 다루던 것에서 나아가 정순왕후가 당대 정치 상황과 환경 속에서 정치 명분과 현실 권력 행사를 어떻게 조율하며 국정을 운영했는지 분석하였다.
정순왕후는 수렴청정 초기, 벽파 의리를 국정 운영의 핵심 기조로 설정하고, 정조의 유명을 활용하여 정치적 정당성을 마련하였다. 召見, 次對와 같은 제도, 世臣에 대한 언설은 정순왕후의 벽파 의리에 입각한 국정 운영이 조정 내 합의된 질서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중요한 장치였다. 정순왕후는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 명분을 축적하여 벽파 의리를 공적인 국정 운영의 원칙으로 확립하고자 했다.
1802년 후반에는 벽파 의리에 입각한 국정 운영에 중대한 변동을 예고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순조의 국혼을 통해 노론 시파 김조순이 정치적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가 확고해졌고, 반대로 노론 벽파의 영수인 심환지의 병환과 죽음으로 벽파 내 구심점에 큰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정순왕후는 벽파 의리의 위상을 유지하고 정국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면령에 주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사면령은 관대한 용서라는 미명 하에 과거 벽파 권력의 ‘오판’을 해소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정순왕후의 사면 시도는 벽파 관료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급기야 정치적 충돌로 이어졌다. 이러한 충돌은 벽파 의리에 입각한 권력을 유지하는 방식에 대한 정순왕후와 관료 집단 간의 근본적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결국 사면령 논란은 정순왕후의 국정 운영 방식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되었고, 철렴 논의의 계기가 되었다.
정순왕후가 국정 운영의 기조로 벽파 의리를 내세우고 정착시키려 한 일련의 과정은 그가 현실 정치의 요구에 대응하여 정치적 행위와 선택을 조정해 나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면모는 『실록』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지점으로, 국왕의 일상적 정치 행위를 고스란히 담은 『일성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19세기 정치사를 다루는 데 일성록 자료가 갖는 효용성도 환기할 수 있다.
This study examines Queen Jeongsun’s statecraft during her regency, focusing on how she exercised political authority and navigated the challenges inherent in the regency system. Rather than simply depicting her as a representative of her family’s interests, it emphasizes her active engagement in state affairs and decision-making. In Chosŏn, a regency (垂簾聽政) was a temporary arrangement allowing the Queen Dowager to govern behind a screen on behalf of a young king.
At the beginning of her regency, Queen Jeongsun positioned the Byeokpa (僻派) faction as the foundation of rule, reinforcing its legitimacy by invoking King Jeongjo’s will. She strategically utilized So-gyeon (召見, summoned audiences) and Cha-dae (次對, grand consultations) to present Byeokpa rule as if it were a broadly accepted political principle, thus reinforcing its perceived legitimacy within the state administration.
However, in late 1802, political instability emerged due to Kim Jo-sun’s rise through a royal marriage alliance and the sudden death of Shim Hwan-ji, a key Byeokpa leader. To stabilize the situation, Queen Jeongsun issued an amnesty decree (赦免令). Yet, this move faced strong opposition from officials, including members of the Byeokpa, as it raised concerns over shifting political standards and the legitimacy of her leadership. The controversy soon expanded into broader criticisms of her rule and eventually prompted moves toward Cheol-ryeom (撤簾, withdrawal from regency).
Although her leadership initially appeared stable, the aftermath of the amnesty decree deepened internal conflicts, creating political challenges that undermined the coherence of the Byeokpa regime. This study argues that Queen Jeongsun’s statecraft was not solely aimed at enforcing Byeokpa principles but was shaped by pragmatic adaptation and compromise within the evolving realities of Chosŏn’s political order.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