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무제(洪武帝)의 정치적 유산의 활용 양상에 대한 연구 : 가정(嘉靖) 연간 안남(安南) 정벌 논쟁을 중심으로 = A Use of the Political Legacy of the Hongwu Emperor : With a Focus on the Debate Over the Vietnamese Expedition during the Reign of the Jiajing Emperor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정치외교학부(정치학전공) 정치사, 정치사상 2020. 8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20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영민
UCI식별코드
I804:11032-000000161705
소장기관
이 글의 목적은 명 태조 홍무제(1328-1398)의 정치적 유산이 후대 역사의 중요한 국면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가 남긴 대외정책의 유산들 – 『황명조훈(皇明祖訓)』의 부정지국(不征之國) 논의로 대표되는 불간섭의 외교 원칙, 이웃한 국가들을 다루었던 그의 직접적인 대외정책의 선례들 등 – 이 16세기 전반 명의 주요 정치행위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기억되고, 해석되었으며, 종국에는 각자의 정치적 목적에 봉사하기 위하여 전유되었는지 살펴본다. 16세기 초 가정 연간에 안남의 권신(權臣)이었던 막등용(c. 1483-1541)이 반란을 일으켜 안남의 여씨(黎氏) 왕조를 몰아내는 사태가 벌어진다. 막등용은 명 황제가 책봉한 안남의 국왕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이는 명 황제가 부과한 국제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당시 명 조정에서는 막등용을 처벌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킬 것인지에 관해 첨예한 논쟁이 진행된다.
당시 전쟁에 반대하던 사람들은, 홍무제 유훈에 대한 ‘축자적 해석’을 강조하였다. 이들은 명 태조가 이웃한 주요 국가들을 부정지국으로 지정하면서 불간섭의 외교정책을 왕조 운영의 항구적인 원칙으로 내세운 한, 후대의 황제들 또한 이러한 원칙을 문자 그대로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보았다. 반면 전쟁의 찬성론자들은 홍무제 유훈에 대해 보다 ‘유연한 해석’을 시도한다. 이들이 보기에, 16세기 당시의 상황은 14세기에 홍무제가 불간섭의 대외정책을 표방하였던 시기의 상황과는 전혀 달랐으며, 따라서 맹목적으로 그의 유훈에만 얽매일 수는 없었다. 이들은 당시의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추어 홍무제의 유훈을 보다 탄력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16세기 전반에 안남과 전쟁을 벌이는 일이 홍무제의 유훈과 결코 근본적으로 상충하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였다.
당시의 찬반 논쟁을 재구성함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도 홍무제의 대(對) 안남 정책뿐만 아니라 대(對) 한반도 정책 또한 정책결정을 위한 중요한 참고지점으로 거론되었다는 사실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가정 연간의 사람들이 보기에, 16세기 막등용의 반란 사건은 14세기 후반에 한반도에서 벌어진 고려-조선의 왕조 교체 사건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 전쟁에 반대하였던 사람들은, 홍무제가 막등용과 유사한 반란사태를 일으켰던 이성계(1335-1408)에 대해서도 전쟁을 벌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선 또한 부정지국으로 지정하기까지 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정제 또한 이러한 홍무제의 선례를 따라 당시 안남의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주장하였다. 반면 전쟁에 찬성한 사람들은, 홍무 연간의 이성계 사태와 가정 연간의 막등용 사태의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14세기 홍무제의 역사적 선례에서 통용되었던 외교원칙이 16세기 안남의 상황에 단순하게 적용될 수 없음을 강변하였다. 이러한 복잡한 정책결정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16세기의 정책 결정자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필자는 중국, 베트남, 한국을 아우르는 다자적인 분석틀을 가지고서 해당 사안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즉 중월 관계를 연구하는 이들은 명의 대(對) 안남 정책에 집중하고, 한중 관계를 연구하는 이들은 명의 대(對) 한반도 정책에 집중하는 현재와 같은 분절적 연구지형 하에서는, 대(對) 안남 정책과 대(對) 한반도 정책이 교차하고 중첩되는 영역을 제대로 탐구할 수 없으며, 최종적으로 16세기의 복합적인 대외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명 당대의 정책결정자들은 ‘명-안남-조선’의 다자적 구도 속에서 보다 종합적이고 유연하게 사고하였으며, 그 대표적 예시가 바로 홍무 연간의 대(對) 한반도 정책을 통해 가정 연간의 대(對) 안남 정책을 반추하고 논의하였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의 분석에서 필자가 채택하고자하는 것은 일국사(national history)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국가적인(trans-national) 접근방법, 다시 말해 ‘명-안남-조선’을 아우르는 범-동아시아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In this article, I will analyze a historical use of the political legacy of the Hongwu Emperor(1328–1398), the founding emperor of Ming dynasty. To be specific, I will examine how the foreign policy legacy of the Hongwu Emperor – his principle of noninterventionist foreign policy inscribed in the Huang Ming zuxun (The August Ming Ancestral Instruction) and in his policy precedents dealing with neighboring countries – was interpreted, appropriated, and challenged in Ming court in the first half of the sixteenth century. At that time, the Jiajing Emperor (1507–1567) took note of the fact that the Vietnamese minister Mac Dang Dung (1483–1541) rebelled against his king. This posed a serious challenge to Ming China because he usurped the throne recognized by the Chinese emperor. The Ming court was divided into two camps with respect to whether to raise an army to punish him for his crime.
On the one hand, those who opposed war supported a ‘literal interpretation’ of the Hongwu Emperor’s injunction, arguing that as long as the founding emperor documented the noninterventionist policy toward both Korea and Vietnam as an unchanging principle of Ming foreign policy, the Jiajing Emperor had to follow suit. On the other hand, the pro-war advocates attempted to establish a more ‘flexible interpretation’ of his political legacy. They pointed out that because the sixteenth-century situation differed significantly from that of the fourteenth century, during which the Ming founder outlined his noninterventionist policy toward both Korea and Vietnam, a flexible interpretation of his injunction was appropriate.
It should be importantly noted that not only the Hongwu Emperor’s foreign policy toward Vietnam but also his policy toward Korea was a crucial reference in the formation of the sixteenth-century foreign policy toward Vietnam. As people during Jiajing’s reign saw it, Mac Dang Dung’s usurpation of the Vietnamese throne was similar in nature to the dynastic change that took place in late fourteenth-century Korea. To better understand this complex policy-making process, we need a multilateral framework that encompasses Ming China, Vietnam, and Korea, just as the policy makers of the mid-Ming court did. However, most prior studies on this issue tend to focus solely on bilateral relations, analyzing the Sino-Vietnamese and Sino-Korean relationships separately. This bilateral approach fails to capture the complex multilateral reality of sixteenth-century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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