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치유, 통합의 통일인문학 -통일의 인문적 비전과 한국 인문학의 세계화-
단계별 연구목표
○ 1단계 연구 목표 :‘통일인문학의 인식론적 틀과 가치론의 정립’이다. 통일인문학의 인식론적 틀을 정립하는 과제는 분단과 통일을 다루어왔던 문학작품, 분단의 상처와 적대가 내재된 일상적 생활문화, 나아가 남북의 대표적인 통일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와 더불어‘가치론적 전망’또한 정립해 갈 것이다. 1단계에서는 분단 이전의 민족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는 정서-가치-생활문화들을 추적함으로써 그 속에서 숨 쉬고 있는 민족적 가치와 이념들을 찾아내고 이를 오늘날 세계적 흐름에 맞는 보편적 가치와 미래 지향적 역할 속에서 재평가함으로써‘가치론적 전망’을 수립할 것이다.
○ 2단계 연구 목표: 1단계에서 수행한‘통일인문학의 인식론적 틀과 가치론’을 남/북이라는 현실적 대상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실천적 연구 작업에 집중할 것이다. 1단계 연구 작업이 통일인문학의 기본적인 출발점과 뼈대를 만드는 것이라면 2단계의 연구 작업은 이 뼈대에 살과 피를 붙이는 과정이 될 것이다. 살과 피를 붙이는 작업은 남/북의 이념-정서-생활양식의 공통성을 확장하는 실천적 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2단계의 연구 작업은 분단구조에 의해 왜곡된 삶을 극복하는 실천적 작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민족적 공통성의 확산 전략은 남/북의 이질화 과정을 단순히 부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구체적으로 남/북의 이질화를 적대와 불신에서 빚어진 극복해야 할 이질성과,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소통하고 공존해야 할 타자성을 구분함으로써‘분단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동시에 남북의 연대와 소통의 고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 3단계 연구 목표: 3단계에서는 분단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실천적인 작업 속에서 구체화된 가치론적 전망을 바탕으로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한국 인문학의 세계화를 모색할 것이다.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은 과거의 역사적 경험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한 비전 속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3단계에서는 1, 2단계에서 얻어진 통일인문학의 성과를 더욱 심화 확대하여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을 정립할 것이다. 20세기 한반도 지성사적 맥락에서 그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적 심화 확대와 세계사적 맥락에서 시야를 넓히는 공간적 심화 확대를 통해 통일 인문학의 방법론을 정립하는 한편, 세계화 시대에 맞는‘통일’의 인문적 가치와 정서, 문화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2) 1단계 연구
○ 1년차 연구 목표: 분단의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목표 하에 분단상황에서 이루어졌던 남북의 인문학과 통일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수행함과 동시에 분단의 트라우마와 아비투스가 어떻게 남북 주민의 정서와 일상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해명할 것이다. 분단의 인문학적 성찰은 분단상황으로 인해 야기된 인문학의 분단학문적 성격과 남북에 만연된 반인문적 생활양식을 비판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통일담론의 새로운 인식론적 전환을 모색하는 한편,‘민족 공통성’을 찾아가는 2년차 연구의 기본적인 초석을 제공할 것이다.
○ 2년차 연구 목표: 1년차에서 수행한‘분단 인문학의 성찰’에 기초하여‘민족 공통성’을 연구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가치와 이념이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의 공통적 가치이념, 사상문화, 생활풍속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추상적 이념의 비주체적인 수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족 공통성은 통일의 인문적 토대를 제공하지만 그 자체로 통일의 이념적 좌표가 될 수 없다.‘민족 공통성’이 통일의 인문적 좌표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날 세계의 변동과 관련한 미래적 비전과 가치, 인류에게 공유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3년차 연구 목표: 2년차에서 연구한 민족적 공통성을 인류보편적 가치와 결합하는 한편, 분단 치유의 실천적 방법론과 분단극복의 생활문화적 대안 마련을 통해 통일인문학의 이론적․실천적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세계사적 흐름에 부합하는 인문적 가치는 오늘날 세계화가 유발하는 핵심적인 쟁점,‘환경과 인권, 공동체’담론과 우리의 민족적 공통성을 결합시키는 작업 속에서 얻어질 수 있다. 또한 3년차에서는 보편적 가치들과 민족 공통성을 결합시키는 작업 위에서 분단 극복을 위한 치유의 방법론과 생활문화적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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