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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잡색의 연행에 대한 문화기호학적 분석 -< 문잽이굿 >과 < 도둑잽이굿 >을 중심으로- = Cultural Semiotic Analysis on Performance of “Gochang Nongak” Japsaek(Dancing actors without playing a musical instrument) -Around <Munjaebigut>, <Doducjaebig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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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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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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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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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07(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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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 잡색은 전승집단의 공통된 가치와 지향, 목적성을 내포한 상징적 존재이다. 고창농악보존회의 현행 판굿에 등장하는 잡색은 고창문화원농악단을 결성했던 원로회원들의 기억에 의존해 복원된 것이다. 잡색은 진풀이가 진행되는 겉바탕에서, 그리고 극적 연행이 펼쳐지는 안바탕에서 각 인물형과 그 관계 구도에 따라 사회문화적 가치를 표출하는 서사적 기능을 수행한다. 잡색의 연행은 고정적이고 인과적으로 매끄럽게 연행되지 않을뿐더러 개별 잡색이 제각기 극적 전환을 이룬다. 이 글에서는 농악 잡색의 자질과 속성, 인물 간의 관계 구도 등으로 구분하여 살피고 잡색의 연행이 갖는 특유의 구조를 유표화 또는 무표화의 과정으로 논하였다. 굿바탕 전체에서 유표성은 비정상, 무질서, 패배, 불안정, 불완전, 위험, 오염, 죽음, 여성, 금기의 위반을, 무표성은 정상, 질서, 승리, 안정, 완전, 안전, 정화, 삶, 남성, 금기의 지속 등으로 나타난다. 농악 연행집단 내에서의 위치나 서열, 다른 치배와 변별되는 명칭만으로도 잡색은 상대적으로 특별함을 갖춘 유표화된 존재이다. <문잽이굿>과 <도둑잽이굿>에서 마을 당산이 외부세계와 뚜렷이 구분되는 내부의 경계구역이자 신성한 공간이라는 인식, 안팎의 세계를 연결하고 구분짓는 마을의 입구에 대한 금기 등이 표출된다. 문잽이굿의 전과정은 금줄이 세워진 금기의 경계 구역에서 걸궁패의 마을 출입 여부 확인이라는 일련의 목적 달성을 지향하면서 ‘문세우기’부터 ‘문인사’, ‘문달래기’, ‘문열기’에 이르기까지 문을 잡아가는 과정이 서사적 구성을 갖추어 단계적으로 연행된다. 걸궁패는 문잽이굿의 연행에서 무표화된 상황을 연출해 내는 것으로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주민들이 걸궁패에 대한 금기를 해제할 때 마을의 내부 규율에는 위반되지 않을만한 걸궁패의 질서정연함, 부정을 물리치고 굿판을 꾸릴만한 힘과 위용, 풍농과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일련의 행위들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때 창부와 대포수가 서사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가하면 도둑잽이굿에서는 금기의 위반이라는 유표화된 상황을 도둑의 출현이라는 가상의 사건으로 극화시키고, 마을 사회에서 요구되는 질서에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무표화한다. 가치전이의 관점에서 도둑잽이굿의 서사구조는 위계의 파괴, 위기, 위계의 재통합이라는 규칙을 따르며, 이는 쇠를 훔치는 사건과 상쇠와 대포수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판굿에서 오채로 시작하는 질굿부터 오방진은 걸궁패가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인 동시에 외부세계와 내부세계를 구분지으면서 공간을 점유해가는 과정에 해당한다. 이처럼 군총 혹은 치배 전원이 진풀이를 하는 것을 겉바탕으로, 원진을 세우고 다른 치배들에 둘러쌓인 특정 연행자가 원 안에서 기량을 펼쳐 노는 것을 안바탕으로, 이런 굿판 전체를 아울러 굿바탕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더보기The Nongak(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Japsaek(Dancing actors without playing a musical instrument) is a symbol containing value, aim and finality shared in transmission group. The Japsaeks appearing in contemporary Pangut are the ones recovered by depending on the memories of elder members who organized the Gochang Cultural Center Nongak Band. Japsaek performs a narrative role of presenting the social and cultural values according to character type and relation-planning of them in Geontbatang(exterior background) where the Jinpuli(Gut procession with playing a traditional instruemnt) is progressed and in Anbatang (interior background) where the dramatic performance is played. The performance of Japsaek is stereotyped and not smoothly played in terms of causality, and each Japsaeks composes the different dramatic transitions. This paper examines the quality and trait of Nongak Japseak, the relation-planning between characters, and discusses the specific structure of Japsaek performance as marked or unmarked process. In the whole Gutbatang, the markedness appears as abnormality, disorder, defeat, instability,incompletion, danger, contamination, death, female and violation of taboo, and the unmarkedness shows up as normality, order, victory, stability, completion, purification,life, male, maintenance of taboo. The Japsaek is a relatively special marked existence,even given the position or rank of it in performance group and the name distinguished from other Chibae. In the <Munjaebigut(a ritual of grasping a door)> and the <Dodukjaebigut(a ritual of catching a thief)>, the recognition of village Dangsan as a divine space/inside boundary area obviously distinguished form outside world, the taboo on the enterance of village which connects and separates between inside and outside worlds are presented. Aiming at achieving a series of purposes of identifying whether the Geolguungpae entered the village in the boundary area around which the Geum jul is ornamented, the whole process of Munjaebigut is systematically performed through a narrative composition consisting of ‘Munseugi(standing a door)’, ‘Muninsa (a greeting door)’, ‘Mundallaegi (appeasing a door)’ and ‘Munyeolgi(opening a door)’. The Geolgungpae enters the village by creating the unmarked situation in the performance of ‘Munjaebigut’. The dissolution of taboo on Geongungpae by villagers requires the good order of Geolgungpae which does not violate the internal regulations of village, power and dignified attitude to repel the injustice and set the stage for Gutpan, and a series of activities to pray the peace and abundant harvest. Then, Chanbu and Daeposu perform their narrative functions. On the other hand, in the Dodukjaebigut, the marked situation as a violation of taboo is dramatized as the advent of thief, a virtual accident, which is unmarked not to violate the order required by village society. From the view of transvaluation,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Dodukjaebigut follows the principles of disruption of a hierarchy, hierarchical crisis and reintergration of a hierarchy, which is derived from the relations of Daeposu, sangsoe and the theft of a kkwaenggwari. In Pangut, from the Ochae Jilgut, the Obangjin is identified as an activity moving through space by Geolgungpae, as well as the process of occupying the space, separating between outside and inside worlds. The whole Gutpan consisting of Geotbatang where Gunchong or all Chibaes perform the Jinpuli and Anbatang where after building the Wonjin, a certain performer surrounded by other Chibaes plays a performance by displaying his talent, can be also conceptualized as Gutbatang(a ritual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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