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딸이 뺏은 명당〉 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의식지향과 현실적 의미 = Women’s intentions and practical meanings represented in folktales about a married daughter who takes away a great grave site from her own family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25(27쪽)
제공처
조선시대 유교사회에서 여성들은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고 하여 한번 시집을 가면 시댁에서 자신의 뼈를 묻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런 인식 때문에 여성을 시댁 중심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그런 사실을 설명하는데 〈딸이 뺏은 명당〉은 좋은 예로 활용되어 왔다.
〈딸이 뺏은 명당〉은 친정 아버지를 묻기 위해서 잡은 명당을 꾀를 써서 빼앗아 시아버지의 묘로 사용한다는 서사구조를 갖고 있다. 딸의 행위를 보면 당연히 친정에는 대립된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런 행위를 통해서 시댁은 발흥하고 친정은 몰락한다는 마무리를 갖는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의 전개를 근거로 삼아 조선시대의 여성, 특히 딸을 나쁜 존재로 만드는 결과를 야기했다는 주장이 많았다. 딸의 행위를 결과적으로 시댁의 가문번창을 위한 행위로만 설명하는 경향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댁에서 며느리라는 위치가 시집 식구들에게 우호적인 존재는 아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예컨대 〈시어머니 길들인 며느리〉나 〈시가에 항의하는 며느리 노래〉, 그리고 〈그릇을 깬 며느리 노래〉 등을 통해 보면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며느리와는 가장 대립된 존재로서 괴롭혀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논의가 바로 이런 측면에 대한 검토는 없이 남성중심의 유교사회에서 열녀담론을 통한 며느리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하여 왔음은 문제가 될 만하다.
이 글에서는 그런 측면과는 다른 의미찾기를 시도하였다. 왜 딸이 친정 아버지의 묘를 취하려고 했는가 하는 점은 시댁의 번창을 꾀한다고 하는 미래지향성보다는 현실적인 며느리로서의 생존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며느리가 친정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방식은 물론 노동행위를 통한 식량확보가 직접적이었겠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신신앙에 대한 믿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려는 시도도 강하게 작용하여 왔다.
이런 사정과 함께 중요한 존재는 바로 자신이 낳은 자식, 즉 자궁가족을 통한 시댁의 중심권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자식의 생산을 위해 기자신앙이 활발한 전승력을 갖고 여성들의 믿음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생산과 더불어 온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존재인 삼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는데 유효한 정보를 제공한다.
결국 〈딸이 뺏은 명당〉은 거시적으로 보면 시댁 가문의 번창을 꾀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며느리를 중심으로 본다면 이 행위는 자신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 논의가 너무 유교사회의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오히려 시댁의 중심권력에 편입하려는 며느리의 적극적인 행위로 보는 것이 온당하다는 판단이다.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