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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렌즈로 바라본 최부의『표해록』 = 『Pyohaerok』 of Choi Boo Viewed From Mobility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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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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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48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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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여행기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 그리고 최부의 『표해록(漂海錄)』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최부의『표해록』은 그 기록적 가치가 지니는 시간과 공간의 구체성으로 인해, ‘당대 사회를 연구하는 참고 자료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표해록』은 조선 성종 때의 문신으로서 제주에서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으로 재직하던 최부가 일기체로 쓴 중국 견문기로, 1488년 1월 제주도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중국의 강남(江南)지방에 표착한 후 북경까지 갔다가 조선으로 돌아온 6개월(136일)간의 이동 과정을 생생하게 정리한 문헌으로서, 15세기 명나라의 실정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묘사한 중국 견문록이자 표류기이다.
본고에서는 조선시대의『표해록』이 갖는 이러한 이동 과정에 대한 서술이 현대로 와서 모빌리티의 렌즈(mobility lens)로 바라볼 수 있음에 의의를 둔다. 모빌리티(mobility)는 인간, 사물 및 정보의 이동(movement)을 강조하는 것으로, 단순한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에 내재한 다양한 관계들의 의미와 실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다. 즉, 모빌리티는 전통적으로 지리학이 말하는 이동의 개념과 유사하지만 이동에 관계의 의미가 부가되는 점이 다른데, 모빌리티는 이동할 능력, 이동하는 대상, 이동에 내재하는 사회적인 위치성(계급), 그리고 이동에 의한 지리적 변화를 내포하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그런 의미에서 모빌리티 렌즈는 이동의 지리적 경계 및 거리, 이동하는 주체의 위치성, 이동과 관련된 권력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이동과 관련된 관계를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또한 모빌리티 렌즈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현재의 사회를 변화와 생성의 관계로 이해하는 관점으로서, 지역과 장소의 의미는 미리 존재하는 것이라기보다 모빌리티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결국 지역과 장소가 갖는 고유성이 중요하다고 해석한다. 『표해록』의 경우, 첫째, 조선과 중국 명나라의 지리적 경계와 거리가 명시되고 지역적 정보가 자세히 기술되어있다는 점, 둘째, 이동하는 주체인 최부가 중앙관직인 추쇄경차관이라는 직함(위치성)으로 42명의 일행을 거느리고 표류(이동)의 과정을 거쳤다는 점, 마지막으로, 표착하게 된 명나라의 정치 및 경제, 그리고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서술한 정보들이 현재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모빌리티 렌즈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모빌리티 렌즈로 바라본 최부의『표해록』은 그 구성과 내용을 통해, 중국 명나라의 사회적 상황, 정치와 군사, 경제와 교통, 숙식, 문화(복색, 인심, 교육, 상례, 풍속과 민속 등), 신분(계급, 여성), 풍정, 유적과 건물, 천연지세와 기후변화 등의 정보를 기행문의 형태로 상세히 기록해 놓음으로써 현재까지 당시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본고는 경제, 신분, 문화에 관한 정보에 집중하여 이들 내용이 보다 인문지리학적이고 모빌리티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렇게 조선에서 중국으로의 이동과정 속에 겪은 그의 타국체험은, 같은 문명권 안에 살면서도 서로 고립되어 살던 사람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만나는 상호체험으로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져 내려오는 중요한 정보의 기록이자 여행기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제한된 분량으로 인해 본 연구에서『표해록』의 그 많은 정보를 다 서술할 수는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15세기의 중국 여행기를 모빌리티 렌즈라는 현대적 개념으로 재해석하여 그 내용을 분석하였음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향후 최부의 『표해록』이 가진 의미에 대한 현대적인 이해가 모빌리티 렌즈와 더불어 더욱 새롭게 조명되길 기대한다.
The three most famous travelogues of China include『the Travel of Marco Polo』,『Ennin’ s Pilgrimage to Tang China』 and『Pyohaerok written by Choi Boo』. Among those,『Pyohaerok of Choi Boo』 has been highly appreciated for its concrete description in time and space and therefore its high values as a records which can be used as a reference to study the society of the times.『Pyohaerok』 was written by Choi Boo in a journal style, who was a civil servant during the reign of King Seongjong of the Joseon Dynasty as a Directorate for inspection of slaves in Jeju. He encountered a storm in Jeju in January, 1488 and drifted away to Jiangnan, China. His travelogue to China vividly describes his six-months (136 days) journey from Beijing and back to his home country, Joseon.
This paper considers that the description of course of movement Choi Boo had taken in Pyohaerok during the Joseon Dynasty can be viewed as mobility lens in the modern times. Mobility emphasizes movement of people, objects and information and means significances and practices of diverse inherent relations as a new concept beyond a movement itself. That is, traditionally, mobility is more about geography but today it has an added meaning of relations. Therefore, mobility can be defined as a concept which includes the ability to move, the subject of movement, social position(class) inherent in movement and geographical change caused by movement. In that sense, mobility lens looks into geographical boundary and distance of movement, position of the moving subjects and powers and political relations regarding movement and mainly analyzes movement-related relations. In addition, viewing from the mobility lens the society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can be understood as the relations of changes and creations, therefore, regions and spaces could develop and change their meanings thanks to mobility rather than did exist in itself already. In the end, their originalities have been interpreted to be matter the most. Mobility lens has been applied to Pyohaerok for the following reasons. Firstly, geographical boundaries and distance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Ming Dynasty and their characteristics have been described in detail. Secondly, the subject of movement, Choi Boo who were the Directorate for inspection of slaves and who hold a central governmental position took the course of movement along with 42 men under his command. Lastly, the information given in the travelogue regarding politics, economy and culture of his drift destination, the Ming Dynasty, is still valid in the present day.
Above all, Pyohaerok of Choi Boo viewed from mobility lens became a valuable materials to understand the Ming Dynasty in terms of its structure and contents as it kept the detailed records of social status, politics and army, economy and transportation, accommodations, culture (clothing, social atmosphere, education, commercial practices, customs and folklore, etc.), landscape, historic relics and construction, social position (class and female status), natural topography and climate change, etc. Among them, this paper interprets that its focus on economy, class and culture makes the travelogue more human geographical and mobility-related. His journey from Joseon to China and foreign experiences in the course of movement is considered to be a mutual experiences that people of different ladders from the same cultural zone who had lived separately finally met and to be a valuable records of information that passed down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Meanwhile, it is regrettable that more information of Pyohaerok cannot be shared in the research due to limited space. However, it has significance that the 15th century travelogue to China was re-interpreted and analyzed from the modern mobility lens concept. I hope to see more lights to be shed on the modern understanding of significance Choi Boo’s Pyohaerok has and also on mobility lens further.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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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11-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JOURNAL OF HUMANITIES | KCI등재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9 | 0.49 | 0.4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5 | 0.45 | 0.871 | 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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