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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누구인가’: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지성 담론의 분화와 정치성 = Who Are the Korean-Chinese?: The Divergence and Politics of Intellectual Discourse after the Normalization of Korea–China Relations
저자
전은주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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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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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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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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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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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2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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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 사회에서 전개된 정체성 담론의 형성과 분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정치성과 실천 전략을 분석한다. 조선족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단일하고 고정된 실체로서의 민족적 동일성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조건과 정치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되기’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은 중국 내 소수민족이라는 틀을 넘어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자기 인식과 정체성 실천을 요구받게 되었고, 이 시기 지성 담론은 각기 다른 시대감각과 정치적 조건에 따라 첨예하게 분화되었다.
첫째, 정판룡과 김강일은 각각 ‘귀속의 윤리’와 ‘변연의 전략’을 제시하며, 현실 적응과 경계적 자율성이라는 상반된 정체성 실천을 제시하였다.
둘째, 조성일과 황유복은 조선족 정체성의 ‘이중성’을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조성일은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의 이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황유복은 이를 부정하고 조선족을 중국 내에서 완결된 소수민족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보았다.
셋째, 김문학과 김관웅은 정체성 해체와 윤리적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하였다. 김문학은 민족적 동일성을 해체하고 초국적이고 개인화된 정체성을 제안했지만, 그 논의는 극단적인 친일 담론으로 연결되며 윤리적 비판을 초래하였다. 이에 대해 김관웅은 집단적 기억과 역사적 상처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 정체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문학을 비판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조선족 정체성이 시대의 정치적·문화적 경계 위에서 구성되고 분열되며 재구성되는 정치적 실천의 장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은 단일한 정체성으로 수렴될 수 없으며,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논쟁과 실천의 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is study analyzes the formation and divergence of identity discourses within the Korean-Chinese (Joseonjok) community following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in 1992. It explores the political orientations and practical strategies embedded in these discourses. Rather than a fixed ethnic essence, Korean-Chinese identity is understood as a dynamic process of "becoming," shaped by specific historical and political conditions.
Following normalization, Korean-Chinese individuals were compelled to develop new modes of self-recognition and identity practices beyond China's minority framework. During this transitional period, intellectual discourse became fragmented, reflecting generational differences and divergent political contexts.
First , Jeong Pan-ryong and Kim Kang-il proposed contrasting frameworks: an "ethics of affiliation," rooted in pragmatic adaptation to the Chinese system, and a "strategy of marginality," which emphasized cultural agency at the borders.
Second, Jo Seong-il and Hwang Yu-bok debated the "dual identity" of the Korean-Chinese. While Jo supported the coexistence of national and ethnic identities, Hwang rejected dualism and advocated defining Korean-Chinese as a fully integrated minority subject within China.
Third, Kim Mun-hak and Kim Kwan-ung clashed over identity deconstruction and ethical responsibility. Kim Mun-hak’s call for a transnational and individualized identity aligned with pro-Japanese narratives, inviting significant ethical criticism. In contrast, Kim Kwan-ung emphasized the necessity of an ethical identity grounded in collective memory and historical trauma.
Ultimately, this study argues that Korean-Chinese identity constitutes a political field of practice—negotiated, contested, and transformed along shifting cultural and political boundaries. Identity, therefore, does not converge toward a singular definition but unfolds through multilayered and complex processes of discursive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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