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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번역되는 냉전의 언어와 영문학자의 위치- 1945~1953년, 설정식의 경우를 중심으로 = The Interpreted/Translated Language of The Cold War and the Positionality of the English Literature Scholar: The Case of Sul Chung Sik(Sŏl Chŏng-sik) (1945-1953)
저자
조은애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52(46쪽)
KCI 피인용횟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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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the linguistic field of the Cold War within the context of the translation/interpretation regime through a case study of Sul Chung Sik (Sŏl Chŏng-sik). Sul majored in English literature in the United States prior to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and was employed during the immediate post-liberation period as a government official, author, and translator. After “going north” (wŏlbuk), he also interpreted for North Korea during the ceasefire talks. In this paper, I go beyond the existing scholarship on Sul that has focused him primarily as a poet and attempt to reconstruct the complex and unstable status of the English literature scholar who understood English as both a literary and political language that established the cultural-linguistic situation of the post-liberation period. Then, by examining works of fiction and memoir concerning Sul, I explore the ways in which the gaps between political, intellectual and cultural positions were sutured with the rhetoric of “the problematic individual” or “the middle faction.” The fiction of Matsumoto Seichou, which restaged the North Korean trial of the South Korean Labor Party, portrays Sul as an ambivalent agent of the Cold War by positioning him as someone “hard to trust” and brings into sharp relief Chosŏn's political situation of post-liberation in which one could not easily differentiate between enemy and comrade. In Ch'oe Tae-ŭng's memoirs, he describes Sul as a member of the “middle faction” (as a “gray”), but even as he emphasized that Sul was not a spy for the USAMGIK, this clarification functioned to address the problematic fact that Sul had gone north. Ch'oe hypothesizes that because Sul's English abilities were mobilized in service of Chosŏn's political situation, it led to the destruction of “literature for oneself.” This account shows that even in the 1960s, the perception that “English” and “English language literature” could not co-exist persisted. Meanwhile, Sul's final public activity was interpreting for the representatives of the People's Army during the ceasefire talks. Tibor Meray's memoir, which remains one of the most important official documents on Sul, shows how important his performativity as the interpreter had been within the oppressive and hostile context of the Cold War. By reading the records of the ceasefire talks Sul participated in alongside the memoirs regarding Sul, my paper shows how one of the key characteristics of Cold War communication was that it had to occur via translation/interpretation, thereby calling our attention to the performativity of the interpreter—the subject who reminds us of the countless points of discontinuities concealed therein.
더보기이 글에서는 해방 전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해방기에는 미군정 관료, 작가,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월북 후 휴전회담에서 북측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던 설정식의 경우를 중심으로, 통역/번역 체계로서의 냉전기 한국의 언어상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첫째, 설정식이라는 한 시인의 면모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어 온 기존의 작가론적 시각을 넘어, 해방기 언어/문학상황을 구축한 중요한 요소인 영어를 문학어이자 정치어로서 이해해야 했던 영문학자의 복잡하고 불안정한 위상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둘째, 설정식에 관한 픽션이나 회고 등의 기록을 통해, 그가 보여준 정치적․사상적․문학적 위치들 사이의 어긋남이 이후의 평가 속에서 ‘문제적 개인’ 또는 ‘중간파’ 등의 수사로 봉합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북한의 남로당 공판을 모티프로 삼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픽션은 설정식의 ‘신뢰하기 어려운’ 위치를 통해 그를 양면적인 냉전의 에이전트로 표상하였으며 이를 통해 적과 동지를 구별하기 힘든 해방기 조선의 정치적 상황을 부각시켰다. 최태응은 설정식에 관한 회고에서 그를 ‘중간파(회색)’로 묘사했는데, 이는 설정식이 실제로는 미군정 스파이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면서도 그의 ‘월북’이 지니는 실정성을 해명해야 하는 곤란함을 해소하는 방식의 하나였다. 최태응은 설정식의 영어능력이 어떤 식으로든 조선의 정치상황에 동원됨으로써 자신의 ‘문학’을 파괴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데, 이는 ‘영어’와 ‘영문학’이 양립할 수 없다는 냉전기 언어상황에 대한 인식이 1960년대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설정식의 마지막 공적 활동은 휴전회담에서 북측(인민군) 대표의 말을 통역하는 것이었다. 설정식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건 중 하나인 티보 메러이의 회고는 적대적이고 억압적인 냉전 상황에서 통역자의 수행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글은 끝으로 설정식이 참여한 휴전회담 기록과 그에 관한 회고를 겹쳐 읽음으로써 통역/번역을 통해서만 성립되는 냉전적 의사소통 상황의 특징과, 그 속에 은폐된 수많은 불연속점을 환기하는 주체로서 통역자가 지닌 수행성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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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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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4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i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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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 | 0.6 | 0.78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9 | 0.84 | 1.467 | 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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