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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인간중심적’ 사유로서의 카오스 이론 -니체, 들뢰즈, 그리고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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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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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5(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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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이론의 상징과도 같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복잡계의 무작위성 안에 펼쳐지는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를 보여준다. 프랙탈(Fractal) 구조에 가까운 ‘기이한 끌개’(Strange Attractor)로 표현되는 나비 효과는 초기조건의 사소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비선형 결정론적인 동역학계, 즉 카오스계의 핵심을 관통한다. 일찍이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카오스를 철학적 테제로 삼아 “전체로서의 세계를 원칙적으로 무엇이라고 언급할 수 없는 것,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인간중심적인 모든 상대적 규정들을 거부하였다. 니체의 카오스론은 인간의 모든 규정이란 세계 그 자체의 것이 아니라, 단지 상황의 변화에 종속된 인간의 투사일 뿐임을 간파한다. 니체에 이어 카오스에 관한 가장 광활하고 역동적인 설명을 제공한 들뢰즈(Gilles Deleuze)도 그의 오랜 지적 동반자였던 가타리(Felix Guattari)와 함께 ‘카오스-무한’을 차이생성의 본질로 고찰하면서 ‘탈-인간중심적’ 차원의 우주론과 인식론을 전개한다. 특히 이들은 카오스를 사유의 원천으로 삼으면서, 사유를 정의하는 것, 사유의 세 가지 큰 형식들로서 철학, 과학, 예술을 설명하고, ‘무한’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이 세 가지 사유 영역을 각각 구분하였다. 이때 예술은 감각들의 집적이자 지각들과 정서들의 복합체로서 유한을 거쳐 무한을 되찾는 고된 여정을 통해 무한을 복원하려는 사유 활동으로 파악된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니체의 입장에서 카오스를 ‘생산적인 질서를 지닌 창조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예술의 지상목표는 카오스를 감각하여 그 감각적 심상에 질료를 입혀서 감각을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리의 비고정성과 불확정성은 ‘카오스 미학’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역량을 부여받는다.
더보기“The Butterfly Effect,” which has been considered to be the symbol of the chaos theory, displays a sophisticated geometric structure that spreads within the randomness of the complex system. As it is expressed as a “Strange Attractor,” which is similar to the fractal structure, the butterfly effect penetrates the pith of the nonlinear deterministic dynamical system in which a minor difference in the initial condition would in turn lead to a spectacular result, that is, the chaos system. Friedrich Nietzsche who once selected chaos as his philosophical thesis, understood that "the world as a whole is in principle something that can neither be described nor orally expressed” and refused every relative anthropocentric regulation. The chaos theory presented by Nietzsche surpasses the point for which every human regulation with respect to the world is not concerned about the world itself but considers it to be a human projection subject to changes in the circumstances. Following Nietzsche, Gilles Deleuze, who provided the broadest and most dynamic explanations on chaos, ruminated on the “chaos-indefiniteness” by considering it to be the essence of the creation of differences,” along with Felix Guattari, his long-term intellectual companion, and explored cosmology and epistemology in terms of “post-anthropocentrism.” Especially, they regarded chaos as the origin of thought and elucidated philosophy, science and art as the three large frames of thought, and divided these three sections of reason, respectively, from the attitude responding to “infiniteness.” Here, as a point of the contact of senses and at the same time a complex of reasonable activities, art is understood as an activity that restores infiniteness through a strenuous journey f or infiniteness that is attainable by passing through finiteness. Deleuze and Guattari regarded chaos as “what is creative within productive order” from the perspective of Nietzsche, and stated that the supreme goal of art is to sense chaos and subsequently materialize this sense by putting substances on the sensible image thereof. In this context, the characteristic of truth that can never be fixable and uncertain is granted a new creative capability through “the aesthetics of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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