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연애시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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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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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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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이 연구는 문학에 있어서 정치성이 담론적으로 지배적이었던 1980년대의 상황 속에서 담론적으로 배제되었던 당시의 연애시를 살펴보았다. 1980년대라는, 죽음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사회에서 당시의 주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애도였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애도가 금지된 주체는 애도의 욕망이 억압된 멜랑콜리커로서 존재하게 된다. 즉 이러한 멜랑콜리커가 멜랑콜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애도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애도가 억압된 자들에게는 욕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어야 멜랑콜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연애시에 주목한 것이다. 이 연구는 이성복, 황지우, 정호승 등 당시에 젊은이들에게 많이 읽혔던 시인들의 시 분석을 시도하였다. 1980년대의 애도가 금지된 상황 속에서 멜랑콜리커가 된 자들과 연애시가 만나는 지점의 공통점을 슬픔과 고통 그리고 애도의 욕망에서 찾았다. 1980년대의 멜랑콜리커들은 시적 화자가 멜랑콜리커라는 점에서 그의 연애시를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1980년대의 주체들에게 연애시를 읽는다는 것이 애도작업의 일환이었다는 것이다. 애도가 공동체적 의례를 통해서 죽은 자를 상징계에 등록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것이 금지된 멜랑콜리커의 과제는 다시금 애도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당위에 맞닥뜨린다. 그럴 때 이별의 상징화 작업으로 기능하는 연애시는 1980년대의 주체들에게 애도작업을 대체하는 상징적 행위가 되는 셈이다. 즉 1980년대 주체들의 무의식적 필요가 연애시를 읽게 했다는 것이다. 요컨대 이별이 주된 소재가 되는 연애시를 읽음으로써 상징적 애도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민족민중주의라는 개인이 삭제된 듯 보이는 거대담론의 시대에서 연애시라는 장르는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연애시는 당시의 주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요청된 시편들이었던 것이다. 애도가 금지된 주체들인 멜랑콜리커들에게 애도 작업의 대체물로 기능하는 멜랑콜리커의 연애시란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담론 상황에서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주체들의 무의식적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연애시를 읽는다는 것은 당시에 금지된 애도의 작업을 실현하고자 하는 당대 사회의 구조적 산물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way and meaning of reading love poems of the time in the context of the 1980s which started with the prelude of death in Gwangju.
It was mourning that was needed for the people of the society in the 1980s, where the atmosphere of death was dominant. However, people whose mourning is forbidden politically becomes to exist as melancholic beings whose desire for mourning has been suppressed. In other words, the way in which these melancholic people can escape from melancholy is to perform the mourning. This study focuses on love poems in that when the condition is formed for those whose mourning is oppressed to be able to desire for mourning, then they could escape from melancholy. This study finds, through analysis, the common points where the people with melancholy whose mourning was forbidden met the love poems, and they were sadness, suffering and desire for mourning. It was natural for the people with melancholy of the 1980s to read the love poems because their poetic narrators themselves were in melancholy. And the important point is that reading love poems for people in the 1980s was part of the mourning process. When mourning is said to register the dead through communal rituals in the symbolic world, the task of people with melancholy wh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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