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漢文 簡札의 言語 硏究
이 연구는 크게 문장에 대한 통사분석, 각 간찰의 내용에 대한 맥락 재구성 차원에서의 인문학적 고찰, 간찰 어휘에 대한 석의와 용례 정리, 한문의 문장부호 사용법 등에 대한 연구를 포괄한다. 이 중에서 이 연구의 기본 되는 이론적 자료는 문장의 구조 분석인데, 그것들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전치목적어
다음 예문의 '宋史'는 한국어 목적어 어순의 간섭에 의해 전치된 목적어이다.
(1) 今送人馬, 宋史付送爲佳. (≪농암진적≫ 51) 지금 인마를 보내니 그 편에 ≪송사≫를 보내주면 좋겠네.
국학 전문가들이 가끔 전치목적어가 아닌 예를 전치목적어로 잘못 파악하는 것은, 역으로 보면 한국한문에 전치목적어 구조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반증이다.
(2) 因歎人生想念未有了期, 當其在荷葉山, 惟以一見京師爲快, 旣在熱鬧喧鬧之場, 亦思閒靜. (이 때문에 사람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끝이 없다는 탄식이 나옵니다... (원굉도가 숙부에게 보내는 서찰. 김종진(2007, 256p)
여기에서 ‘人生想念’은 명사구로서 '未有了期'의 주어이며, “살아가면서 하는 상념이란게 다할 때가 없다”로 해석되어야 하는데, 윗 번역서에서는 '人生想念'을 '인생을 생각하다'의 '목-동'구조로 잘못 보았다.
2) 양태술어
한국어에서는 양태를 표시하는 동사,형용사류가 문미에 잘 놓이는 특징이 있다. 다음 예문의 번역1은 신문에 보도된 전문가의 번역인데 ,문장전체에 걸리는 양태술어 '如何'를 '威風'의 술어로 잘못해석하고 있다.
(3) 月望間↑枉見都督威風如何? (1598년 7월 8일, 이순신장군이 노량해전을 앞두고 쓴 편지, ≪중앙일보≫ 2012.5.10)
번역 1 : ‘보름 사이에 한번 왕림해서 진도독의 위풍이 어떨지 보시지요.’
번역 2 : 달 보름 쯤에 (존하도) 한번 왕림하여 도독 진림의 위풍을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양태술어의 예는 대체로 다음의 유형들이 보인다:
~可也, ~可法也, ~云, ~可歎, ~奈何, (幸)~如何, ~可悶, ~可愛, ~可恨, ~不足言, ~首佳, ~娓娓 ~爲多, ~爲佳, ~爲妙, ~爲歎, ~爲荷, ~爲望, ~爲幸, ~爲重, ~爲罪, ~深望, 悶悶, 未審…何堪
3) 후치 형식명사
원래 일반명사인 일부 명사가 형식명사처럼 쓰이는 예들이 보인다. 비교적 상용되는 것으로 “後, 際, 間, 中, 餘, 地, 處, 事, 意” 등이 있다. 이들 후치형식명사는 한국어의 후치 문법성분, 예를 들면 목적격조사 ‘-을/를’, 시간ㆍ처소의 조사 ‘-에’, 연결어미 ‘-며, -면서, -서’와 대응한다.
다음의 ‘(之)餘’는 두 동사구 사이에 와서 인과관계나 부수상황의 관계를 표시하는 성분인데, 중국어문법 상으로는 명사구를 만드는 형식명사이고, 한국어 문법으로는 연결어미류의 성분에 대응된다.
(4) “方作書送↑令允之際,↑惠書穿雪逕至。(≪초서 벽을 넘어라≫ 송운회간찰) 방금 서찰을 써서 아드님 편에 보내려는 참인데 (그대의) 고마운 서찰이 눈을 뚫고 곧장 도착했네.”
4) 주제 + (부사어+) 주술구
문두에 주제(topic)가 오는 것은 한국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에 보이는 공통적 현상이지만, 다음 예문의 '學政渠先說及'은 중국 고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접속사 뒤에 주제를 두고 있는 비교적 특별한 주제화 구조이다.
(5) 士敬所說邑弊, 非來書三者之謂. 而學政渠先說及, 且請其條法矣. 但此亦須得人爲師而月朔考其課業以責其成效可也. (≪농암진적≫ 59) 사경이 말한 읍의 폐단은 보내온 [자네] 편지에 말한 세 가지가 아니네. 그리고 학정에 관해서는 그가 전에 언급한 것이 있다니 그 條法을 좀 부탁하네.
5) 기타
문두 양태동사 (대체로 문미의 양태동사 혹은 어기사와 호응하며, “동+목”구조의 중국어 어순을 반영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어에서는 독립어나 부사어에 해당하는 번역을 갖게 될 듯함) / 부사의 위치 (일반 부사가 주어의 앞에 오는 것은 중국고문에서는 정칙이 아님) / (부사+)爲+동사/형용사 ~하다 (이러한 용례는 한국어 구어에서 동사의 조어법인 “한자어근+하다”의 영향인 듯함) 주어 생략(空欄 擡頭 側小字 등의 수단 사용과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한국어의 주어 생략 및 목적어 전치의 현상과 관련됨), 매우 긴 관형어, 네글자투 및 덤 어소, 爲+동사, 술어의 다양한 품사활용, 특이한 허사 용법(有의 허화, 以 용법의 확대 등), 音借 표기와 의성사(隱隱 ‘은은하다’, 仙仙 ‘선선하다’, 殺殺 ‘쌀쌀하다’, 林檎 ‘능금’, 恁辰 ‘이때, 그간’, 措大 ‘쪼다’), 개별 어휘의 의미항 추가, 중국어 조기백화의 사용례 등의 특징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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