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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의 조우 = 〈사울의 아들〉(Saul fia, 2015)에 나타난 잔존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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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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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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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울의 아들〉은 특수작업반 존더코만도들의 이야기이다. 같은 유대인들을 죽음의 방인 가스실로 인도하고 시체들을 처리하는 대신 죽음이 유예된 존더코만도들은 인간이 가져야 할 미량의 존엄도 없는 비인간화된 몸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인간화된 존재 토막이 있다. 가스실에 널려 있는 몸들은 시신, 시체가 아닌 토막이라 불리며 어떠한 장례 절차도, 애도도 받지 못한다. 인간의 고유한 존엄으로서 죽음마저도 박탈당한 존재들인 것이다.
이러한 비인간화된 죽음의 공간에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소년이 등장한다. 그리고 소년의 여린 숨소리가 들려오면서부터 사울은 변하기 시작한다. 미미하게 살아있는 생명을 마주함으로써 죽어있던 몸으로서 사울은 죽음의 고유한 존엄을 되찾고 살아있는 존재가 되며 소년 또한 유의미한 존재로서 사울의 ‘아들’이 된다. 그러나 아무도 비천하게 만들 수 없는 죽음을 완수하려던 사울의 저항은 애도의 역설처럼 소년의 시신을 잃어버림으로써 실패하게 된다.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은 ‘강한 빛’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미광, 섬광, 약한 빛으로 불리는 ‘반딧불’을 제시한다. 반딧불은 내쫓기는 민중이면서 권력자들의 강한 서치라이트에 저항하는 민중을 뜻한다. 약한 빛으로서 민중은 강한 빛에 쫓겨 소멸, 재출현을 반복하며 잔존한다. 또한 반딧불은 변증법적 이미지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변증법적 이미지가 하나의 징후로서 연대기적 시간에 맞서는 대항시간을 열듯이 민중도 하나의 징후로서 정치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대항권력 · 대항정치를 열어젖힌다.
위베르만의 잔존 개념을 통해 존더코만도들의 저항과 사울의 저항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존더코만도들은 민중으로서 반딧불이었으며 이들의 저항은 그들이 남긴 메모와 사진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울의 저항은 살아있는 ‘소년’과의 응시를 통해 잔존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저항은 변증법적 이미지를 주재하는, 응시하는 시선 라즐로 네메스 감독에 의해 징후로서 현재에 재출현한다. 그것이 영화 〈사울의 아들〉이고 이 영화는 또다시 반딧불의 이미지로서 관객들에 의해 잔존해 나갈 것이다.
정리하면, 〈사울의 아들〉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응시하는 시선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마주치는 장소로 변증법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더이상 현존하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존재들의 말과 이미지를 통해 과거의 사건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에 현전하는 과거, 쇼아라는 어긋난 시간에 의해 기억으로서 이미지가 지금의 세대, 이후의 세대들에게 상속되고 상속될 것이다.
Movie “The Son of Saul” is a story about Sonderkommandos or “special squads”. Sonderkommandos were the dehumanized bodies without a trace of dignity humans should have who were saved from death by leading the Jews of their own kind to the gas chamber and disposing of the corpses. And there is another piece of dehumanized being. The bodies scattered in the gas chamber were called pieces, not dead bodies or corpses, to which any funeral proceedings were not conducted and any condolences were not expressed. They were deprived of their death, a dignity indigenous to human beings.
A boy a living thing appeared in this dehumanized space of death. At his labored sound of breathing, Saul began to change. Saul, who had been dead, changed himself to a living thing regaining the dignity indigenous to human beings by facing with a barely living thing and the body became ‘Son of Saul’ as a meaningful being. However, Saul’s resistance to accomplish the death tha no once would make humble, like a paradox of condolence, turned out crabs by losing the boy’s body.
Georges Didi-Huberman brings forward ‘firefly’ called gleam, flash, and weak light as opposed to ‘strong light’. Fireflies refer to people driven out by the big dogs who resist their strong searchlight. People, weak lights, survive by repeating their extinctions and reappearances while driven out by the strong light. Fireflies are also used as a metaphor for a dialectical image. As a dialectical image opens up the counter-time as opposed to the chronological time, people, as a symptom, open up the power and politics against the suppression of oppressive political power.
The meaning of the resistance of Sonderkommandos and Saul is to be understood by peeking at Georges Didi-Huberman’s concept regarding survival. Sonderkommandos were the fireflies as people and their resistance was able to be conveyed through their memos and pictures. Compared with this, Saul’s resistance was able to convey the image of survival by gazing at a living boy. Now, these two kinds of resistances reappear as a symptom by Laszlo Nemes who presides the dialectical images and gazes at them, which produces the movie 〈Son of Saul〉 which will repeat its survival as a image of firefly by the audience.
To sum it up, Son of Saul shows a a dialectic image at the past and the present coexist by Laszlo Nemes’ gazing, which are being conveyed through the words and images of beings who no longer exist and lives. Image as a memory will be handed down to the present generation and the succeeding generations by the past living in the present and the dislocated time of Shoah.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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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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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5 | 0.45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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