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 년대 근대화 프로젝트와 여성담론에 관한 연구 : 여성단체협의회의 <여성>지 분석을 중심으로 = Research on discourse around women and the modernization project from 1960-70's : focus on "Women", a house organ from Korean national council of women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2001. 2
발행연도
200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337.1 판사항(4)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 97p. : 도표 ; 26 cm.
소장기관
이 연구는 한국사회의 1960-70년대 근대화 프로젝트에서 여성에 관한 사회적 담론이 구성되는 과정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한국의 1960년대 여성엘리트가 국가재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담론 및 실천이 여성을 국민으로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시기에 여성은 담론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당시 대표적인 여성단체인 여성단체협의회가 발간한 <여성>지를 중심으로 근대화와 여성담론을 분석하려고 한다.
민족사회의 현대화에 대한 국가와 여성 엘리트의 열망이 공존했던 1960년대에 국가와 여성단체협의회의는 여성회관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갈등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단체협의회는 관 주도의 단체와 구별되는 민간단체로서 성격을 뚜렷이 하였다. 1950년대의 전란기 그리고 1960년대 전후 사회복구 및 국가재건의 시기에 지식인을 비롯한 여성 엘리트는 근대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였으며 경제개발을 통한 조국 선진화의 열망을 국가와 공유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국가재건에의 책무와 사명 의식을 지닌 여성 엘리트는 민족사회의 현대화 운동에 대한 참여를 여성의 권리와 의무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여성 엘리트와 기층 여성 사이의 민족사회의 현대화에 대한 서로 다른 참여 방식으로 인해 여성은 중심과 주변의 여성으로 분리되었는데 중심의 여성은 계몽적이고 도덕적인 주체로서 주변의 여성을 선도와 교육의 대상으로 재현하였다. 중심부 여성의 사회복지적 실천은 주변의 여성을 평균적인 국민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었으며 가족주의를 벗어난 모성의 사회화를 강조하였다.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근대화란 의식주의 과학화와 국민경제와 관련된 생산과 소비에서 근검 절약이는데 이는 곧 근대화 프로젝트는 생활의 향상을 위해서 여성들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가족으로부터 여성의 잠재력을 사회로 이끌어 내려는 여성 엘리트의 여성담론은 민족사회의 현대화에 공헌하는 여성주체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60년대의 여성엘리트의 여성담론에서 가정은 사회와 국가에 속해 있는 것이었다. 가정은 사회의 현대화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이 보존되는 영역이었다. 엘리트 여성의 가정담론에는 현대적 여성에 대한 열광과 전통적 여성에 대한 공감이 복합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식민지 근대의 현모양처 관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며 과학적인 양육 및 윤리적인 교육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는 여성상을 추구하였다. 이들의 근대 핵가족에 대한 신념에서 식모, 윤락여성, 여공은 가족의 질서를 위협하는 주변적 집단으로 재현되었다. 식모, 윤락여성, 여공은 사회의 요보호 대상으로서 관리되었으며 이들의 섹슈얼리티는 가정과 사회에 의해서 규제되었다. 특히 가사보조 노동력으로서의 식모는 근대적 핵가족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근대적인 핵가족 담론에서 식모의 폐지는 여성 엘리트의 공적 활동을 어렵게 하여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엘리트로서의 정체성에 긴장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60년대 여성 엘리트의 민족사회 현대화 요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성담론을 통해서 여성을 국민적 주체로 형성하였으며 여성은 사적영역의 모성에 기반하여 공적 활동을 수행하도록 장려되었다.
This research has the main objective of exploring the formation of social discourse around women during the modernization project in Korean society from 1960-70's. This research starts with the question of how women's contribution to the country's revitalization helped to contribute to an improvement in their social position. Through a discourse analysis of "Women", a house organ of the Korean National Council of Women which was a representative women's activist organization of this period, the thesis aims to uncover the relationship between modernization and the discourse around women. The questions about the construction of women as citizens and the improvement in their social position during the period of national revitalization arise out of the feminist work on the relationship between nationalism and gender.
During 1960s, the state attempted to mobilize the desires and hopes of elite women as well as the women's groups that these women led for the purpose of national revitalization. This conflict between the state and elite women was highlighted over the struggle to control a building in which services to improve the social welfare of women were provided. After a period of struggle, the state took control of the building with the Korean National Council of Women declaring itself as a civic group independent from the state.
During this period, the discourse of modernization helped to represent elite women as moral subjects who could enlighten other women. A diligent and thrifty femininity based on a strong nationalistic identity was emphasized in the spheres of production and consumption. The women were also represented as not just subjects in the family but also social beings who could help to develop the country through social service. The discourse created by women elites attempted to draw women out from the domestic to the public sphere in order to aid in the process of national revitalization.
The elite women embodied a contradictory identity. She aspired to being both a "modern woman" while still being identified with the traditional role of a woman within the family. This contradictor came out through the elite women's pursuit of a femininity embodied by the ideal of "wise mother, good wife" who took a scientific approach to child-rearing. Within this type of modern discourse around the family, the maid, the prostitute, and the factory girl all appeared as marginal figures who threatened the family order. These figures were understood as someone to be controlled and as such, their sexuality was regulated by the family and society. As someone who assisted not just in physical housework but also in bringing up the children, the maid, especially, was seen as interfering in the development of the modern nuclear family.
The discourse surrounding the figure of the maid served to highlight the discrepancy in the identity of the elite women. On the one hand, the existence of the maid enabled them to go out into society and perform social service. But on the other hand, the existence of the maid interfered in the construction of the proper nuclear family characterized by both economic and emotional independence.
The process of women's identities as modern and national subjects occurred through the various discourses outlined above. The leaders of the women's groups encouraged ordinary women to enter the public sphere even as they remained symbols of the private sphere of th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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