云冈石窟分期试论 = The Periodization of the Yungang(云冈) Cave Temples

국문 초록 (Abstract)

山西省 大同 雲岡石窟은 대부분 北魏 중기와 후기 시기에 조성되었다. 본고에서는 석굴의 건축 구조, 불상 형식 및 조각 양식의 전개를 기준으로, 운강석굴을 세 시기로 구분하고 이를 고찰하였다.
제1기 석굴은 승려 曇曜가 북위 황실을 위해 조성한 다섯 개의 석굴로, 460년에서 465년 사이에 조성되었다. 이들 석굴은 타원형 평면에 草廬를 모방한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외벽 전면에는 千佛이 새겨져 있다. 주존상은 일반적으로 연등불, 석가모니, 미륵으로 구성되며, 모두 대형 불상으로 제작되어 석굴 내부의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상체는 右袒의 가사를 걸치고 있으며, 의복의 주름은 마치 모직물로 된 듯한 조각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 가운데 18·19·20굴은 조성 시기가 가장 이를 뿐만 아니라 조각 예술적으로도 뛰어나,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 석굴은 446년의 廢佛 이전 불교 조각 양식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17굴은 미륵과 석가모니의 조각상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 조각 작업은 제2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2기 석굴은 文成帝 재위기부터 孝文帝의 洛阳 천도 시기인 465년에서 494년 사이에 조성되었으며, 운강석굴 조성 활동의 절정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주요 석굴은 다섯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7·8굴, 9·10굴, 5·6굴, 1·2굴로 이루어진 네 그룹은 모두 雙窟 형태이며, 11·12·13굴이 또 하나의 그룹을 이룬다. 비록 미완성이지만 규모 면에서 가장 큰 3굴 또한 이때 조성되었다. 이 시기의 석굴은 대체로 전실과 후실, 두 개의 사각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석굴에는 사찰 중심에 세워진 탑에서 영향을 받은 중앙 塔柱가 자리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 석굴에는 후실에 회랑 형식의 통로가 마련되어 있다. 벽면 조각은 상·하 이단으로 구획되고, 대칭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천장에도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대형 불상의 수는 감소하였으나, 조각의 주제는 한층 다양해졌다. 감실에 안치된 불상의 숫자도 증가하였으며, 과거불·현재불·미래불, 미륵과 석가모니뿐만 아니라 석가모니와 다보불의 병좌상, 칠불, 본생고사, 석가모니의 불전고사를 표현한 장면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공양자 행렬도 함께 표현되기 시작한다. 조각상의 의복 표현은 초기의 돌출된 옷 주름에서 점차 단순화되어, 계단식으로 처리된 형태로 변화하였다. 이 시기 석굴 벽면의 조각은 생동감 넘치며, 漢式 전통의 건축 요소와 복식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된다.
제3기 석굴은 효문제의 낙양 천도부터 孝明帝 正光 5년, 즉 494년에서 524년 사이에 조성되었으며, 20굴 서쪽에 위치한다. 이 시기에는 중·소형 석굴과 더불어, 앞선 두 시기 석굴의 빈 벽면에 추가로 새겨진 소형 감실들이 주를 이룬다. 가장 일반적인 형식은 탑주나 천불이 조각된 형태로, 벽면에는 세 개 또는 두 개의 감실이 상·하 이단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시기의 불상은 전체적으로 더욱 가늘고 길어진 모습이며, 하반신의 옷 주름은 한층 촘촘하게 표현되었다. 석굴 입구와 감실 외곽의 장식 또한 한층 정교해졌다. 운강석굴의 불상과 벽면 조각은 예배와 참선 수행을 위한 시각적 도구로 조성되었으며, 특히 제2기 석굴에서 이러한 기능이 두르러지게 나타난다. 북위 지배층은 불교 신앙을 정치적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운강석굴이 국가적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