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삶이라는 자연의 예술처험 : 파우스트 2부의 헬레나 비극을 중심으로 Tragoedie von Faust 2 = Kunsterlebnis der tiefgruendigen Lebensnatur zur Helena
저자
이영임 (Yonsei Univ.)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5
작성언어
German
KDC
842.09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14-230(17쪽)
제공처
소장기관
전설속의 방탕아 파우스트가 불멸의 인간상으로 제련되듯 말썽많은 신화속의 미녀 헬레나는 괴테에게서 칸트적 의미의 숭고미로 영혼을 고양시키는 신적인 존재로 형상화 되고 있다. 헬레나비극은 파우스트 2부에서 극의 중심을 이루며, 주인공의 여정이 자기실현의 단계인 통치자비극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전제조건으로 작용한다.
난해해 보이는 이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자면 괴테가 인물들을 형상화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의미복합의 다층구조를 이해해야 하는데, 괴테학자들이 지적하듯, 헬레나는 파우스트의 외적인 사랑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변에 인류의 황금시대였던 희랍 고전문화의 정수라는 상징을 깔고있는 것이다. 죽은 헬레나를 저승으로부터 살려내오려는 파우스트의 소망을 잃어버린 황금시대의 정신을 새로이 되살려보려는 고전주의적 꿈으로 겹쳐 해석할 때, 베일에 싸인듯 비밀스러운 헬레나의 모습은 납득가능해지며, 또 이는 실제 헬레나가 아니라 파우스트가 자신의 영혼, 무의식의 심연으로부터 끌어올린 절대적 고전미의 이미지요 예술적 환상임이 확실해진다. 헬레나비극에는 괴테의 고전주의적 추상이 그대로 실려있는 것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져 삶과 죽음의 경계를 주저없이 넘어서는 파우스트에게 괴테는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통시적 환상의 세계를 열고 희랍문화의 유산으로 전해오는 인류공통의 알레고리적 심상들을 만나게 한다. 이 집단무의식의 유형들을 재인식하고 희랍 고전미의 정수를 제것으로 하는 경험은 결정적인 교양체험으로 파우스트의 정신을 거대한 높이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독자는 이런 파우스트에게서 보물을 찾아 모험의 길을 떠나고,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원하던 것을 얻고 지배자의 위치에 오르는 동화의 주인공을 보지만, 문제는 괴테가 이 체험이 어디까지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예술적 환상에 불과함을, 그 실현이 실제 삶에서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인조인간 호문쿨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상대화시키며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후기 작품들을 특징짓는 아이러니의 역설의 유희구조를 통해 괴테는 파우스트의 모든 체험이 실은 예술의 영역인 vita contemplativa에 속하는 것이며, 이런 환상체험은 호문쿨루스가 보이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vita activa로 보완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의 백일몽에 불과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또 역설적으로, 얼마나 가슴저린 삶의 진실들을 이 노대가는 그의 백일몽 속에 펼쳐보이고 있는가. 절대를 향해 치닫는 불굴의 정신과 최상의 아름다움이 결합해 낳은 아들, Poesie는 우리네 삶에서 이카루스의 운명을 겪을 수 밖에 없음을 응시하고 있으며, 그 Poesie는 불꽃처럼 떨어져내리지만, 그러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최상의 아름다움을 동반한다는 것을 꿰뚫어보고 그려내고 있으니. 삶이라는 자연을 예술의 거울에 비추어 보여 그 뒤에 숨겨진 신적인 것을 예감케 하며 빛속에서 웃고있는 괴테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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